서울시, `100세 어르신 모시는 효심`…효행유공자 34명 표창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05-30 14: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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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올해 처음으로 100세 이상 어르신 모시는 34가족에게 표창 수여
▲ 서울시청 전경

[뉴스스텝] 서울시는 올해부터 100세 이상 어르신을 부양하는 가족(효자·효부·효손)을 대상으로 따로 표창을 시상한다고 31일 밝혔다.

시가 이처럼 100세 이상 어르신 부양가족에 대해 따로 표창을 수상하게 된 것은, 연로한 어르신을 모시는 가족들에 대한 응원과 격려를 전달하기 위해서이다.

서울시는 매년 5월, 어버이날 기념식을 통해 효행자와 장한 어버이 등의 유공자도 표창해 오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시작된 “100세 이상 어르신을 모시는 가족”에 대한 표창 수여는 31일 10시 30분,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지하2층)에서 (사)대한노인회 서울시 연합회 주최·주관으로 열리며, 오세훈 시장을 비롯하여 강석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고광선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장, 시의회 의원 등이 참석하며 100세 이상 어르신 네 분과 수상자 가족이 참여한다.

행사에서는 평소 어르신을 공경하고 100세 이상 부모를 헌신적으로 봉양하며 효행을 실천해 온 효자·효부·효손 34가족에게 오 시장이 직접 표창장을 전달하고 이들의 효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나눌 예정이다.

종로구에 사는 이은희 씨는 108세(1914년생)인 외할머니를 20년 넘게 지극정성으로 봉양해 오고 있다. 이 씨는 가족들 사정으로, 남편과 상의를 통해 어머니와 외할머니를 모셔와 함께 살기 시작했다.

이 씨의 어머니는 작년에 돌아가셨으며, 이 씨는 여전히 외할머니를 정성을 다해 부양하고 있다. 어르신은 2017년 장기요양 2등급 판정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치매증상이 심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 씨와 가족들은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시설이 아닌 집에서 어르신을 보살피고 있다. 이 씨는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헌신적으로 외할머니를 돌보는 모습에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평범한 50대의 가장 김채현 씨는 치매, 당뇨, 고혈압, 천식, 골다공증 등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110세(1912년)의 모친을 직접 집에서 정성을 다해 보살피고 있다.

김 씨는 어머니를 요양원이나 병원에 입소시키라는 조언도 자주 들으나, 낳으시고 길러주신 어머니의 사랑을 생각하며, 어머니와의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생각해 모친의 수발을 직접 들고 있다.

육남매의 장녀 박인숙 씨는 형제들이 지방으로 흩어지자, 40년 가까이 부모님을 살뜰하게 보살피고 있다.

박 씨는 어려운 살림으로 직장생활까지 병행하는 힘든 상황속에서도 묵묵히 100세 아버지를 모시고 있다. 2021년,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더욱 정성껏 아버지를 모시고 있다. 정성을 다해 식사를 챙기고, 주 2~3회 목욕도 시켜드리며, 같이 산책하며 말벗도 해 드리는 등, 아버지의 정서적인 부분까지 챙기고 있다.

'그 밖의 여러 가족들의 효행 이야기'
30년 넘게 시아버지를 지극정성으로 지키는 효부
청력장애와 거동이 불편하신 홀어머니를 30년간 지극정성으로 모시며, 어머니를 생각하며 힘을 낸다는 환경미화원 효녀
아프신 어른을 지극 정성으로 간호하고 봉양으로 모셔, 건강을 회복하게 하고, 어머니를 위해 백세연을 여는 아들
그 누구도 감히 따를 수 없는 시간, 50년을 배우자와 함께 장모님을 모신 지체 2급 하반신 장애를 가진 사위
치매 모친을 위해 단독주택을 구입하여 늘 찾아 뵙고 챙기는 아들, 그 마음을 지역사회로까지 넓혀 독거어르신을 향한 식사 배달·도시락 제공, 청소, 진료 도우미로까지 나서는 지역사회의 아들
본인 건강과 생활도 넉넉지 않은 형편에 63년간 모를 부양하고 간병한 딸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100세 이상의 어버이를 오래기간 섬겨운 분들이 계신다. 한분 한분 가족들의 사연을 들어보면 마음으로 진하게 전해지는 감동과 깊은 효심을 느낄 수 있다.” 라며 “서울시도 어르신과 이를 부양하는 가족들과 함께, 효 문화 전승과 실천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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