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행복농장에서 키운 쌈 채소 어려운 이웃에 나눠요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6-21 08: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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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행복농장에서 수확된 채소, 취약계층 주민 나눔 ‘나눔채소 은행’ 운영
▲ 나눔채소 은행에 나눔을 위해 준비된 채소

[뉴스스텝] “더운 날씨 탓에 치솟은 채솟값이 부담스러웠는데 주민센터에서 준 상추 한 봉지가 참 고마웠다”

중랑구 중화동에 사는 이춘임(가명·69세) 할머니가 주민센터에 고마움을 전하며 한 말이다. 할머니는 여느 때처럼 복지 상담을 받기 위해 주민센터를 찾았다가 선물을 받았다. 중랑구에서 직접 재배한 쌈 채소로, ‘나눔채소 은행’을 통해 전달받은 것이다.

‘나눔채소 은행’이란 중랑구(구청장 류경기)와 중랑도시농업협동조합(조합장 이병준)이 운영 중인 ‘중랑행복농장’에서 수확된 채소를 이웃들에게 나누는 제도다.

총 5곳에 조성된 중랑행복농장은 분양 경쟁률이 9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중랑구의 대표 농장이다. 다양한 쌈 채소를 비롯해 토마토, 호박, 당근, 블루베리 등 채소부터 과일까지 30여 종의 농작물을 재배한다.

재배한 농작물을 어린이들이 수확 체험을 하고, 많이 수확된 채소 중 쌈 채소를 위주로 주 2회 저소득 이웃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매번 100여 명의 주민들에게 나누고 있으며, 나눔 전에 토양검사와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농작물들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있다.

나눔 대상은 동 주민센터에서 선정한 취약계층 주민으로, 복지 담당 공무원이 가정 방문해 전달하거나 주민센터를 방문했을 때 전달한다.

류경기 구청장은 “중랑행복농장이 주민들이 도시농업을 체험하고 건강한 여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을 넘어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고,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는 쉼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중랑행복농장은 매월 마지막주 일요일에 ‘음악이 있는 중랑행복 멜로디 버스킹’도 개최하고 있다. 분양자들과 동네 이웃들이 모여 재능기부로 공연을 꾸려가고 있으며, 오는 23일에는 싱어송라이터 가수 양원식도 함께할 예정이다. 버스킹은 10월까지 이어지며 농장을 찾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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