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관광산업발전 특별위원회, 서울 관광산업 부흥, 탈경계․융복합과 로컬 찾기로부터 시작해야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05-01 15: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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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택 위원장, “음식․숙박․쇼핑․자연․스포츠․홍보 아우르는 민관협력의 복합적 관광산업 재건 위한 입법 지원 약속”
▲ 서울시의회 관광산업발전 특별위원회

[뉴스스텝] 서울시의회 관광산업발전 특별위원회(위원장, 송경택)는 4월 28일 코로나19 이후 전례 없는 침체와 위기를 맞은 관광산업 부흥을 위해 현장 대표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서울특별시의회 '듣고 행하다'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 대표 발제를 맡은 정란수 한양대 겸임교수는 코로나19 여파로 크게 약화된 서울 관광생태기반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향으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나는 ‘탈경계․융복합’이고, 다른 하나는 ‘로컬 찾기’이다.

먼저 ‘탈경계․융복합’에 대해 정교수는 “여행의 일상화와 함께 일상의 여가활동과 여행/관광의 경계가 사라졌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호캉스가 대표적이지만, 서울시민들이 즐기는 카페촌, 예산시장 같은 전통시장이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면서, “일본인들의 ‘도한놀이’에서 볼 수 있듯 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이 한국 문화와 음식을 통해 여행을 그리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행공간이 도시민의 생활공간 속으로 들어오고 도시문화가 관광을 이끄는 만큼, 관광/비관광의 경계를 지우고 콜라보와 협업을 통해 유무형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정교수는 서울만의 매력을 보여주는 로컬 찾기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로컬 하면 지방, 시골로 이해하는데 그보다는 ‘사람들의 삶터’라는 뜻에 더 가깝다”면서, “요즘 뜨는 성수동이나 창신동, ‘힙지로’라 불리는 세운상가 주변은 개성적인 상권을 형성해 서울의 대표적인 로컬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로컬을 통해 서울의 다양한 매력, 25개 자치구만의 매력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만들어줘야 그것이 진짜 서울이 되고 서울리안의 경험이 되기에, 여기서 서울 관광의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교수는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모니터링과 측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관광산업이 어느 정도 회복 단계에 이르렀는지 알기 위해서는 업계 조사를 통해 영업 상황, 인력 고용, 투자 수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고, 시민 조사를 통해 서울 관광의 매력은 어디에 있는지, 관광회복 및 외래객 증진을 위해 서울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서울시민의 국내/해외여행 시 관광업계 이용 정도는 어떤지도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에서 정준호 관광산업발전 특위 부위원장은 “서울을 안 간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도록”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다채로운 K푸드 경험을 제공하는 음식관광을 비롯해 쇼핑, 교통, 홍보 분야 등에 걸쳐 여러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고, 박강섭 전 청와대 관광진흥비서관은 지난 3년 간의 관광산업 피해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와 함께 관광 분야에서도 민관산학 거버넌스 강화를 통한 협력사업 확대를 주문했다.

또한 김영문 한국관광호텔업협회 회장은 호텔업계 종사인력 부족과 관광기업 재정 악화 문제의 심각성을 토로하며, 서울관광의 재건 방향으로 체험형 관광 위주로의 상품 구성 변화와 ‘서울 팬덤’ 문화 형성을 통한 관광객 증가를 제안했고, 나효우 착한여행 대표는 주기적인 재난에 대비한 정책과 대응 매뉴얼을 민관이 함께 만들고, 창업뿐 아니라 중소규모 여행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징검다리’ 정책과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제와 토론이 끝난 후 송경택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번 토론회의 큰 제목이 ‘서울시의회 '듣고 행하다' 정책토론회’인 만큼 관광산업 일선에 계신 대표와 전문가들로부터 생생한 현장 의견과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들었으니, 이제 우리 서울시의회가 행동으로 응답하겠다”며, “음식․숙박․쇼핑․자연․스포츠․홍보 등을 아우르는 민관산학 협력의 복합적 관광산업 재건 위한 입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용 국회의원과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 남창진 서울시의회 부의장, 최호정 국민의힘 대표의원, 이종환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여러 시의원들이 참여했고, 안철수 국회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또한 영상 축사를 통해 서울 관광산업 재건에 깊은 관심을 표했다.

‘서울특별시의회 관광산업발전 특별위원회’는 송경택 위원장과 이효원, 정준호 부위원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김경훈, 김규남, 김동욱, 김혜지, 문성호, 옥재은, 윤영희, 이상욱, 이종배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기덕, 아이수루, 유정희 의원 등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간 서울-라바트(모로코 수도)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간담회, 관광업계 현장방문 간담회 개최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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