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빠르미로 ‘메탄’ 잡는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7 14:45:27
  • -
  • +
  • 인쇄
무논 10a당 메탄 발생 만생종 17.8㎏→빠르미 11.3㎏ 36.5% 감축
▲ 빠르미로 ‘메탄’ 잡는다

[뉴스스텝] 기후위기로 세계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지구 온난화 원인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물질인 메탄가스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벼 품종인 ‘빠르미’가 주목받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2세대 빠르미(빠르미2·빠르미향)’가 환경부 기후위기 적응 대책 지자체 우수사례로 최근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환경부 기후위기 적응 대책 평가는 전국 지자체가 내놓은 8655개 과제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우수사례는 빠르미를 포함해 4건에 불과하다.

빠르미는 농업용수 사용 절감을 통한 메탄 발생 저감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메탄은 대기 체류 시간이 짧지만, 이산화탄소에 비해 온난화 지수가 28배 높아 지구 온난화 원인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물질이다.

2021년 기준 도내 메탄 배출량은 총 355만 2000톤이다.

농축산업이 299만 6500톤(84.3%)으로 가장 많고, △폐기물 42만 1600톤 △산업공정 및 제품 생산 10만 900톤 △에너지 3만 2600톤 등이 뒤를 이었다.

농축산업 메탄 발생률은 △벼 재배 38% △소-장내 발효 26% △가축분뇨 20% △매립 9% △하·폐수·분뇨 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쌀은 곡물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작물로, 벼 재배 때 논에 물이 찼을 때 땅 속 유기물이 분해되면서 메탄이 발생한다.

벼 농사는 세계 메탄 배출량의 9 부터 19%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미는 재배 기간이 짧아 농업용수와 비료 사용량을 크게 줄이며 메탄 저감 효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도 농업기술원이 시험한 결과, 이앙부터 수확까지 품종별 담수 기간은 △빠르미(초조생종) 87일 △설백(조생종) 105일 △삼광(중만생종) 128일 △다품(만생종) 137일 등이다.

벼 재배 면적 10a 당 용수 사용량(본답 생육 기간 엽수면증발산량)은 △빠르미 330톤 △설백 489톤 △삼광 707톤 △다품 817톤 등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른 메탄 발생량은 △빠르미 11.3㎏ △설백 13.7㎏ △삼광 16.6㎏ △다품 17.8㎏ 등으로 예상됐다.

빠르미는 만생종에 비해 60% 가량 용수를 절감하고, 40% 가량 메탄 저감 효과를 올릴 수 있는 셈이다.

빠르미를 개발한 윤여태 도 농업기술원 답작팀장은 “도내 메탄의 84% 이상은 농축산업이, 이 중 38%는 벼 재배 과정에서 발생하는 만큼, 같은 양의 쌀 생산 시 빠르미를 재배하는 것이 메탄을 덜 발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앞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한 새로운 벼 농사 모델 개발을 위해 충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오택근 교수와 공동으로 빠르미 재배에 따른 메탄 저감 효과를 정밀 검증하고, 국내 최초 ‘저탄소 인증 품종’ 등록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도는 지난 3월 메탄을 2030년까지 35% 감축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메탄 감축 추진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국제사회 메탄 감축에 선제 대응하고, 에너지화와 연계한 메탄 감축을 체계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전략은 국가 목표 30%보다 5%p 더 줄인다는 계획이다.

농축산업 분야에서는 104만 9000톤을 줄이기로 하고, △저탄소 영농기술 확대 적용 △규산질 비료 사용 확대 △저메탄 사료 보급 확대 △조단백질 상한치 2 부터 3% 하향 관리 △가축분뇨 집적화및 에너지화 △가축분뇨 정화 비중 증대 등을 추진키로 했다.

폐기물은 △유기성 폐자원 바이오 가스 포집 △매립 최소화를 위한 소각시설 증설 및 신규 설치 △자원 재활용 시설 신규 설치 및 현대화, 기능 보강 등을 통해 14만 7000톤을 잡는다.

에너지·산업 분야에서는 산업공정 탈루성 메탄 관리, 산업 밀집지 온실가스 측정망 확충 등을 추진해 4만 7000톤의 메탄을 감축한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충남도, 대한민국 대표 청년 축제 ‘대성황’

[뉴스스텝] 대한민국 대표 청년 축제인 ‘피크타임 페스티벌’이 전국 청년들의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충남도는 19일 천안시민체육공원 일원에서 ‘제3회 전국 청년 축제 2025 피크타임 페스티벌’을 개최해 청년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도와 천안시가 주최·주관하고, 충남·대전·충복·세종 등 전국 청년으로 구성한 청년 축제기획단이 기획한 이번 행사는 ‘꿈동산, 유스토피아’를 주제로 청년의 꿈과 도전

강서구의사회, 지역 학생 20명에 장학금 2천만 원 전달

[뉴스스텝] 서울 강서구의사회가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강서구의사회는 9월 19일 오후 7시 30분 이대서울병원 본관 이영주홀에서 ‘강서구의사회 장학금 전달식’을 열고 강서구 관내 중·고등학생 20명에게 총 2,000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이번 장학금은 강서구와 강서경찰서, 강서소방서 등 유관기관의 추천으로 선발된 학생들에게 지급됐으며, 학생 1인당 100만 원씩 전

전남도, 초대형 판옥선 무대로 되살아난 명량대첩 승리의 감동

[뉴스스텝]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위대한 승리를 기리는 2025 명량대첩축제가 19일 해남 우수영관광지와 진도 녹진관광지 일원에서 개막해 역사와 첨단을 결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19일엔 울돌목 해역에선 해군·해경이 참여한 군함 해상퍼레이드가 울돌목 해역에서 펼쳐져 관람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또한 해군 군악대·해경 취타대·연합풍물단, 수문장, 주민 21개 읍면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