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강소농을 꿈꾼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6 14: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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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으로 돌아와 농업에 도전하는 청년농업인 이창우씨
▲ 괴산군 강소농을 꿈꾼다 - 이창우씨

[뉴스스텝] 도시를 떠나 귀농을 선택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오늘은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고향으로 돌아와 농업에 도전한 청년 농업인 이창우씨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창우씨는 2021년 도시 생활을 뒤로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어려서부터 할아버지 아버지의 농사하는 모습을 봐왔기 때문에 농사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고, 그래서 망설임 없이 귀농을 선택했다.

“저는 언젠가는 고향으로 돌아가 부모님의 길을 걸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지 그 시간이 조금 더 빨리 온 것뿐이에요. 도시에서의 삶과는 다르게, 이곳에서의 시간은 내가 조절할 수 있고, 내가 하는 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죠.”

조부모와 부모님이 이미 터를 잡아 놓았지만, 실제로 농사를 경영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

그래서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유기농업기능사와 드론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하며 체계적으로 준비했다.

또한, 4H 연합회에 가입하여 또래 청년 농부들과 함께 영농기법과 수익 증대에 관한 기술을 공유하며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귀농한 지 3년 만에 4H 연합회 회장에 취임한 것은 그가 얼마나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노력해 왔는지를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씨는 청년 지원사업이 부족한 점을 아쉬워했다.

“괴산은 인구 소멸 지역으로 분류되어 귀농귀촌인, 특히 젊은 귀농인의 유입이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서는 청년 지원사업이 좀 강화되어야 해요. 저는 2022년 농업기술센터의 4H 시범영농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양계장급수시설을 현대화해서 생산성을 향상시켰어요. 저처럼 이런 지원이 필요한 젊은 귀농인들이 많아요.”

이창우씨는 현재 7000평의 땅에서 양계, 옥수수, 콩을 경작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아직 매출이 많지는 않지만, 그의 꿈은 5만평 농지에 단일품목으로 콩을 경작하는 것이다.

콩은 밭작물중 유일하게 두둑성형, 비닐피복, 파종, 수확까지 전과정이 기계화가 가능하여 노동력 절감을 통해 소득증대를 충분히 꾀할 수 있다.

“불정면은 도내 콩 생산량의 42%를 담당해요. 옥수수와 콩으로 이모작을 통해 높은 소득을 꾀할 수도 있지만, 이러면 정말 몸이 힘들어요(웃음). 저는 콩 하나로 승부를 걸고 싶어요. 콩은 기계화율이 100%에 가깝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봐요. 또한, 불정면에있는 괴산노지스마트농업 지원센터에서 재배 교육 및 기술도 공유할 수 있어요.”

귀농귀촌에 대한 열풍은 2000년대 후반부터 시작되었다. 최근에 귀농한 이씨는 예비귀농인들에게 지역 선정후 한달살이 프로그램을 권했다.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 퇴직 후 여유로운 삶을 꿈꾸고 왔다가 2, 3년 후 다시 “역귀농”하는 사례를 많이 봐왔고, 주위와 고립된 “무늬만 귀촌인”들도 많아요. 그래서 실제로 겪어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요.”

도시에서의 삶을 뒤로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새로운 꿈을 향해 가고 있는 이창우씨. 그의 이야기는 귀농을 꿈꾸는 많은 젋은이들애게 영감을 줄 것이다. 농업에 대한 열정과 도전이 진행중인 그의 앞날을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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