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길음1동 천사들이 만드는 따뜻한 겨울…3년째 저금통 깨는 자매, 라면 모아 기부 태권도장 어린이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1-08 14: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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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간 모은 라면 20상자를 길음1동주민센터에 기부한 길음인성태권도장 어린이들
▲ 예원, 지원 자매는 3년째 연말이 되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저금통을 깨트려 구매한 라면과 쌀을 동주민센터에 기부하고 있다.

[뉴스스텝] 연말연시를 맞아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 길음1동 어린이 천사들의 따뜻한 기부가 이어지며 2024년 새해에도 지역사회 사랑의 온도를 높이고 있다.

매년 생일이 되는 연말이에 예원, 지원 자매는 저금통을 깨트려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 올해도 직접 구매한 쌀과 라면 상자를 들고 길음1동주민센터를 찾아왔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성품을 기부한 지 벌써 3년째다.

먹고 싶고, 사고 싶은 것도 많은 나이인데 1년 동안 모아놓은 용돈 중 일부를 매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기부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부모님의 교육철학으로 나눔 실천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우며 예원, 지원 자매는 나눔을 통해 생일이 있는 연말연시를 특별한 날로 기념하고 있다. 기부한 라면과 쌀은 중장년 1인가구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힘찬 기합 소리가 쩌렁쩌렁 울리는 길음인성태권도장(관장 신승용)에서 3주간 100여 명의 어린이들이 어려운 이웃과 나눌 라면 20박스를 모았다.

몇 년째 연말마다 하던 행사인데 올해는 특별히 동주민센터를 통해 기부하고 싶다며 길음1동주민센터를 찾아왔다.

신승용 관장은 “건강한 몸은 건강한 마음에서 시작한다”라며 “관생들이 어릴 때부터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매년 라면을 기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라면은 저소득층 이웃 20가구에 전달됐다.

어린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는 라면을 받은 김○○(76세) 어르신은 “아이들이 직접 기부한 라면이라니 더 맛있을 것 같다. 덕분에 다양한 라면을 맛볼 수 있어 좋다”라고 말했다.

길음1동 주민센터 김진옥 동장은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어린이들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더욱 밝고 멋진 새해가 된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어린이들의 나눔이 더 뜻깊어질 수 있도록 동주민센터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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