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종량제폐기물 190톤/일 감축…2026년까지 450톤/일 줄인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3 12:35:34
  • -
  • +
  • 인쇄
재활용 가능자원 분리배출로 52톤↓… ‘제로웨이스트’ 올해 일회용컵 685만개 감량
▲ 서울시청

[뉴스스텝] 2026년 ‘수도권지역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시행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가 올해 생활폐기물 재활용·분리배출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26년까지 종량제폐기물 감축을 목표로 하는 450톤/일의 약 42%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1~8월 사업장폐기물 자체처리 강화(136톤/일), 봉제원단·커피박 등 재활용가능자원 분리배출 확대(52.2톤/일) 등을 통해 종량제폐기물 약 190톤/일을 감축했다고 밝혔다.

시는 서울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 3,052톤/일(2022년 기준)의 약 30% 수준인 850톤/일을 매립해 왔으나 오는 2026년 ‘수도권지역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직면해 있어 종량제폐기물 감축이 절실한 상황이다. 직매립 금지를 앞두고 매립시설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폐기물의 안정적인 처리를 위해 지금까지 매립됐던 종량제폐기물은 소각한 다음 소각재 등 불연성폐기물만 매립할 수 있게 2021년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이 개정됐다.

시는 올해 1~8월 ‘사업장 폐기물 자체처리 강화’와 불연성폐기물 재활용 확대로 하루 총 136톤을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구 합동 점검을 통해 사업장을 추가 발굴, 그동안 공공 처리했던 폐기물을 자체 처리로 전환하면서 ‘종량제폐기물’ 91톤/일 감축했다. 하루 300kg 이상 폐기물을 배출하는 사업장은 자체 처리가 원칙이나 시는 야간 배출 특성상 종량제봉투 배출·공공 소각처리 등 관리 사각지대에 있었던 업장 332개를 올해 추가로 발굴했다.

또 도자기·판유리·타일 등 하루 67톤 매립됐던 불연성폐기물 중 약 45톤/일을 재활용업체 위탁처리로 전환, ‘불연성폐기물 재활용’도 확대했다. 불연성폐기물은 2023년 기준으로 하루 215톤이 배출돼 이 중 69%(148톤)는 재활용되고, 나머지 31%(67톤)은 매립됐다.

분리수거 대상 품목이지만 지난해 발생량 84톤/일 중 61%(52톤)가 종량제봉투에 배출되어 소각·매립된 ‘봉제원단’도 일일 소각·매립량(52톤/일)의 99%에 이르는 51톤/일을 재활용으로 전환했다. 이를 위해 지난 7월부터 서울 시내 4개 자원회수시설과 수도권매립지에서 ‘봉제원단 반입’을 금지, 자치구와 봉제원단폐기물 재활용 협약을 맺고 재활용을 확대해 왔다. 또 8월에는 중랑물재생센터 내 하루 250톤의 봉제원단폐기물 수용이 가능한 ‘공공집하장(면적 300㎡)’을 조성하는 등 재활용 기반을 마련해 처리 중으로 현재 참여 중인 광진·노원·마포구 등 3개 자치구에 이어 향후 다른 자치구로도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간 재활용 가능하지만 수거체계가 없어 종량제봉투에 버려졌던 ‘커피박’ 재활용도 전년 대비 약 1.2톤/일 증가(2024년 8월 기준)했다. 올해 중구·송파구 등 6개 자치구에 커피박 수거체계가 구축됐으며 참여매장도 전년(2023년 2,798개소) 대비 34% 증가, 올해 8월 현재 3,754개소가 참여 중이다.

올해 7월부터 폐비닐을 다량 배출하는 상가를 대상으로 새롭게 시행한 ‘종량제봉투 내 폐비닐 분리배출 활성화’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시는 자원화할 수 있지만 하루 406톤 가량 종량제봉투에 버려져 소각·매립('22년 기준)됐던 ‘폐비닐 재활용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시는 전 자치구 25만 개 상가에 폐비닐 전용봉투 750만 매(개소당 30매)를 배포하여 동참을 유도하고 있으며 상가가 밀집한 시장·번화가·역세권 등을 ‘폐비닐 중점관리구역’으로 정하고 배출 실태점검, 폐비닐 분리배출 요령안내 등 인식개선도 병행 중이다. 사업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8월 기준 ‘폐비닐 재활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톤(2023년 279톤/일→2024년 301톤/일, 7.8%↑) 증가했으며, 올 연말까지 44톤/일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2021년부터 카페, 식당 등에서 컵이나 배달용기 같은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제로웨이스트 서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1~8월 ‘개인 컵 사용의 날’ 캠페인(총 24회)을 비롯, 개인컵 사용 지원 사업 다각화(서울페이+일반결제+QR코드) 및 소상공인 카페·대학·공공기관·기업체 등에 다회용 컵 등 지원을 통해 개인컵 사용 문화를 확산하여 일회용 컵 약 685만 개를 감량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많은 장례식장, 야구장, 행사·축제 등에서도 다회용기 보급을 통해 일회용 용기 567만 개 사용을 줄였다.

지난해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에 다회용기 보급 이후 올해 동부병원, 보라매병원 등 다른 시립 병원으로 확대했으며, 지난 7월 상급 종합병원 최초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도 다회용기를 도입하는 등 참여를 통해 일회용 용기 328만 개를 감량했다.

배달용 다회용기 서비스 지역을 지난해 용산구 등 10개 자치구에서 올해 강서·영등포 등 15개 자치구로 확대하고, 뚝섬 한강공원 내 ‘배달 다회용기 반납함’을 설치 등을 통해 지난 9월까지 일회용 배달용기 22만 개를 감량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잠실야구장 내 다회용기 사용이 가능한 식음료 매장 38개소 참여 와 전광판 표출, SNS 이벤트 등을 통해 일회용 용기 57만 개를 줄였으며 내년에는 고척스타디움에도 다회용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그밖에 한강공원, 대학 등 142개 축제·행사 시 푸드트럭에도 다회용기를 도입한 결과, 다회용기 160만 개가 사용됐고 올해 9월부터는 일 1천 명 이상 행사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폐기물 감량계획 수립도 의무화하고 있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시행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종량제폐기물 감축을 위한 손에 잡히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생활폐기물로 인한 피해로부터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으므로 종량제폐기물 감축을 위한 시민 여러분의 실질적인 실천과 참여를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경남도, 자활사업 발전을 위한 민‧관 워크숍 개최

[뉴스스텝] 경상남도는 11~12일 산청한방가족호텔에서 ‘2025년 지역자활센터 종사자 및 담당공무원 워크숍“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자활사업 현장 담당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경남도의 자활사업 추진을 위한 정책방향 공유와 발전방안 논의, 자활사업 종사자 및 관련 공무원의 전문지식 함양과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경상남도와 경남광역자활센터, (사)경남지역자활센터협회 공동 주관으로 진행됐다. 도내 20

광주도시공사, 부패사건 공판 참관 시행

[뉴스스텝] 광주도시공사(사장 김승남)는 지난 10일 광주지방법원에서 반부패·청렴 의식 제고 및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법원 견학과 부패사건 공판 참관 프로그램을 시행했다고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에는 청렴·윤리 담당자 등 20여 명이 참여했으며, 법원 견학과 홍보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실제 진행 중인 재판에 참석해 재판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이후 진행된 ‘판사와의 대화’ 시간에는 재판업무와 직업윤리 의식 등에

김용성 경기도의원 “한방 난임지원사업 감액 우려… 양방과 함께 가야”

[뉴스스텝] 11일,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용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2025년도 제2회 경기도 보건건강국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한방 난임사업 예산 감액안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경기도 보건건강국은 난임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임신ㆍ출산 과정의 장애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추경안에 난임부부 시술비(양방) 지원사업 예산으로 17억 3천만 원을 증액 편성했다. 난임가정의 현실적 어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