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공단, '여행'이 버킷리스트인 장애인들의 '꿈' 버스로 실어 나른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4-19 12: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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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석과 일반석 가능한 소형버스로 신청자 원하는 목적지에 이동지원 서비스 실시
▲ 서울시설공단 장애인버스

[뉴스스텝] “태어나서 한 번도 제대로 못 본 바다를 가보고 싶어요”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서울시설공단 약자동행 사업을 통해 평소 마음속에만 담아뒀던 ‘여행’, ‘문화체험’ 등의 버킷리스트를 이뤘다.

서울시설공단은 약자동행 사업의 하나로 운영 중인 ‘장애인 나들이 동행 서비스’ 이용자가 3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11월부터 공단에서 시작한 ‘장애인 나들이 동행 서비스’는 서울장애인콜택시에 등록된 장애인들의 신청을 받아, 수도권 지역 내 원하는 목적지로 나들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프로그램은 상반기(3~6월) 중 운영하는 ‘주말 나들이 프로그램’과 도심 속 관광명소를 관람하는 ‘서울 시티투어 프로그램’(3~12월 운영)으로 구성되어 있다.

휠체어석과 일반석 탑승이 가능한 소형버스가 제공되며, 휠체어 이용이 가능한 식당 방문 등 장애인 맞춤형 지원 서비스로 이용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주말 나들이 서비스의 경우 서울, 경기, 인천 지역 내에서 참가자들이 직접 여행 코스를 기획하는 등 자기 주도 여행이 가능하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들 중에서는 한 번도 못 가본 바닷가를 찾아가 파도 소리를 들으며 행복을 만끽했다는 사연과 꿈에도 그리던 관광명소와 가보고 싶었던 개인적 장소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는 등의 감동적인 후기가 전해지고 있다.

지난 1월 배우자와 함께 경기도 화성시 아들의 묘소를 찾은 50대 A씨는 “지난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의 묘소를 진작부터 가보고 싶었지만 전동 휠체어로 이동이 어려웠다. 공단이 제공한 차량으로 아들에게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고 버스 운전원분의 정성담긴 서비스 때문에 우울했던 마음이 한결 나아졌다” 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3월 미국 팝 밴드 마룬파이브의 인천 공연장을 다녀온 20대 청년 B씨는 “그동안 콘서트를 직접 가고 싶었는데 여의치가 않았다. 공단의 나들이 동행 서비스 때문에 인천까지 이동해서 좋아하는 가수의 내한 콘서트를 볼 수 있어서 매우 기뻤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개막전에는 야구를 좋아하고 스포츠관련 직업을 꿈꾸는 아들을 데리고 참여한 한 장애인 아빠의 이야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평소 야구 경기를 함께 직접 관람하기 어려웠던 아들의 소망을 들어주고 싶었던 아빠 C씨는 “서울시설공단의 지원 덕분에 아들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아들의 꿈을 응원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고, 서울시와 공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주말 나들이 프로그램’은 이용희망일 기준 한달 전 1일~10일에 이메일로 신청할 수 있다. ‘서울 시티투어 프로그램’은 희망 이용일 2일 전까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 또는 이메일로 신청이 가능하다.

한편, 서울시설공단은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19일에 중증장애인 아동 15명을 초청해 ‘경기도자박물관’을 견학하고, 20일에는 장애인콜택시 및 장애인버스를 무료로 운행한다고 밝혔다.

장애인버스의 경우 4월 20일 당일 출발해 복귀하는 건에 한하여 무료 운행한다. 장애인버스 통행료와 주차비 등은 이용자가 부담해야 한다. 특히, 바우처택시(티머니 온다)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료 운행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서울시설공단 한국영 이사장은 “장애인버스 지원프로그램으로 장애인들의 여행 꿈을 이루는 데 앞장서고 있다” 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실제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더욱 내실 있는 동행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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