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재난 속 연대와 책임 윤리 모색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2 08: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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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의 시대, 재기의 MZ 인문학’ 성료…조형근 사회학자 강연
▲ 재난의 시대, 재기의 MZ 인문학

[뉴스스텝] 전남대학교가 재난과 위기의 시대를 인문학적으로 성찰하며, 개인과 공동체의 책임 및 연대의 의미를 탐색하는 강연을 열어 관심을 모았다.

전남대 한국어문학연구소 공공소통실천센터와 BK21 지역어문학 기반 창의융합 미래인재 양성 교육연구단이 공동 주최하는 ‘재난의 시대, 재기의 MZ 인문학’ 네 번째 강연이 지난 9월 17일 수요일 전남대학교 인문대학 1호관 김남주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강연은 조형근 사회학자가 '재난과 위기 속 연루됨의 윤리'를 주제로 강연자로 나섰다.

강연자는 우리는 고립된 개인이 아니라 서로 연결된 존재라는 점을 강조하며, 개인이 직접 행하지 않은 역사적 사건과 구조적 부정의에도 책임감을 느끼고 연루됨을 자각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노예제, 식민지 지배, 전쟁 중 민간인 학살, 재난과 참사, 불평등한 사회 구조 등 다양한 역사적·사회적 사례를 소개하며 후세대 역시 역사적 연루의 당사자로서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난은 우리가 얼마나 상호의존적 존재인지 드러내는 사건이며, 연루됨의 윤리는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공감과 연대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한 참여자는 “평소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역사적 책임과 연대의 문제를 학문적 성찰과 구체적 사례로 접하면서, 오늘날 우리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재난의 시대, 재기의 MZ 인문학’은 위기 시대에 인문학이 제시할 수 있는 시대정신(Zeitgeist)과 동력(Movement)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연속 강연 시리즈다.

다음 강연은 오는 10월 22일 수요일, 소설가 김탁환이 ‘답을 쓰며 답을 살다-마을소설가의 하루’를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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