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 없으면, 21세기 후반 봄꽃 2월에 필 수도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03-17 23:19:49
  • -
  • +
  • 인쇄
새로운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봄꽃 개화시기 23~27일 당겨져
▲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관측지점별 개나리의 개화시기 전망

[뉴스스텝] 기상청은 미래 우리나라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봄꽃 3종의 개화일 전망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발표한 우리나라 고해상도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과거 2, 3월 평균기온과 봄꽃 개화일의 상관식을 적용한 것으로 우리나라 6개 지점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미래의 봄꽃 개화일은 현재 대비 21세기 전/중/후반기에 각각 5~7일/5~13일/10~27일 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 개화일은 기온 증가폭이 큰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21세기 후반기에 23~27일 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온실가스를 현저히 감축하는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10~12일 당겨져 고탄소 시나리오에 비해 개화시기 변화가 적게 나타났다.

또한, 봄꽃 종류에 따라서는 개나리/진달래/벚꽃의 개화시기가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21세기 후반기에 각각 23일/27일/25일로 당겨질 전망이다.

진달래의 경우, 개나리보다 늦게 개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21세기 후반기에는 개나리와 진달래가 동시 개화하거나, 진달래가 더 빨리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에 따른 차이도 나타나, 벚꽃의 경우 21세기 후반기,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개화일이 대구 30일로 가장 많이 당겨지고 서울, 강릉, 부산 순으로 각각 27일, 26일, 24일 당겨질 전망이다.

6개 지점 중, 개나리는 인천이 29일로, 진달래는 서울 35일로 개화시기가 가장 많이 당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과거 1950~2010년대 봄꽃 개화일은 3~9일 당겨진 것에 비해 향후 약 60년 이후는 23~27일로 개화시기 변화속도가 과거보다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봄꽃 개화시기가 당겨지는 것은 우리나라 봄의 시작일이 빨라지고 입춘, 경칩과 같은 봄 절기의 기온이 상승하는 현상과도 일맥상통한다.

봄꽃 개화시기의 변동은 지역축제에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이번 분석 결과는 지난해 기상청에서 발표한 남한상세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국민들이 기후위기를 더 쉽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미래 전망정보가 될 것이다”라며 “앞으로 기상청은 일상생활과 가까워진 기후위기 현상에 대한 전망정보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한국고용정보원,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고용서비스 윤리원칙’ 제정

[뉴스스텝]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이창수)은 인공지능(AI)이 고용서비스 전반에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민이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고용서비스 윤리원칙’을 제정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윤리 원칙은 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공지능 윤리기준(2020)’을 기반으로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유업무와 현장 요구를 반영해 마련된 것으로 사람 중심 사회적 가치 실현 신

동대문구, 동절기 재난 대비 ‘자율방재단 현장 대응 역량 강화’ 첫 시행

[뉴스스텝] 서울 동대문구는 겨울철 폭설·결빙·한파 등 동절기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9일 구청 2층 다목적강당에서 ‘자율방재단 동절기 안전 대응 준비 활동을 위한 현장 대응 역량 강화 활동’을 처음으로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곳곳에서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온 자율방재단의 노고를 격려하고, 실제 재난 상황에서의 대응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현장에

이재명 대통령, 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 단체 접견

[뉴스스텝] 이재명 대통령은 12월 10일 오전, 대통령실에서 제6차 한-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 일행을 접견했다.이날 접견에는 나우루, 니우에, 마셜제도, 마이크로네시아연방, 바누아투, 사모아, 솔로몬제도, 쿡제도, 통가, 투발루, 파푸아뉴기니, 팔라우, 피지, 뉴칼레도니아, 프렌치 폴리네시아 등 총 15개 태평양도서국포럼(Pacific Islands Forum,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