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 동해항 북방교역 지속 노력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03-17 09:20:52
  • -
  • +
  • 인쇄
북방물류산업진흥원, 러 ROST와 현안문제 협의
▲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 동해항 북방교역 지속 노력
[뉴스스텝] 장기화되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모처럼 활력을 되찾고 있던 동해항을 통한 대러 무역에도 적잖은 영향이 초래되고 있는 가운데 한러 관계기관 간 현 상황에 대한 정보 공유와 타개책 마련을 위한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북방물류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진흥원은 16일 러시아 중소기업협회 연해주지부 러시아-아시아 비즈니스역량 개발센터와 화상회의를 개최해 최근 러시아 정세와 연해주지역 물류산업 동향 및 향후 전망 등에 대해 협의했다.

2015년 설립된 ROST는 연해주 지역에 진출 의향을 갖고 있는 아시아 기업들에 대한 교육, 러시아 기업과의 매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이날 회의에서 ROST의 예브게니 쉬카루파 대표는 현재 연해주 지역의 해상운송 수출입 물동량이 30%가량 감소했다면서 이는 서방의 대러 경제제재와 이에 따른 글로벌 해운회사들의 연해주 항로 운항 중단의 여파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서방의 금융제재는 현재까지는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 일본, 중국 등과 거래하는 연해주 내 러시아 은행들은 국제 결제와 관련해 아직 큰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루블화의 약세로 인한 수입가격의 급격한 인상이 한러 간 무역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북방물류산업진흥원 김정훈 경영지원본부장은 한국 정부의 대러 경제제재 동참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면서 양 지역 간의 장기적 우호관계 구축을 위해서는 대러 제재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동해~블라디보스토크 항로 및 이를 통한 한러 무역이 지속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동해항을 통한 대러 무역은 목재 등 일부 원자재의 수입가격이 30% 이상 오르는 등 서서히 영향이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디폴트 선언 및 이로 인한 루블화의 추가 폭락이 있을 경우 동해항의 주요 수출품목인 건설기계, 중고차를 중심으로 수출에도 큰 타격이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

최동순 북방물류산업진흥원 사무국장은 “서방의 러시아 경제제재는 전쟁 종결 후에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신뢰관계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북방교역의 핵심인 만큼, 동해~블라디보스토크 항로의 계속적 운영을 위해 도, 시, 선사와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충남도, 중 광둥성 대표단 첨단 산업 현장 방문

[뉴스스텝] 충남도는 26일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2025 베이밸리 국제심포지엄 및 제10회 환황해 포럼’에 참석한 중국 광둥성 대표단이 도내 첨단 산업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환황해 포럼은 환황해권 국가·지역 간 협력과 공동 번영을 논의하는 국제 회의로, 10회를 맞은 올해에는 베이밸리 국제심포지엄과 함께 개최했다.이날 주융후이 광둥성 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을 비롯한 광둥성 대표단은 포럼 참석 이

충남도, “해미읍성, 전 세계적인 명소로 만든다”

[뉴스스텝] 충남도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축제 ‘서산 해미읍성 축제’가 막을 올렸다.김태흠 지사는 26일 해미읍성 일원에서 열린 ‘제22회 서산 해미읍성 축제’ 개막식에 참석해 방문객을 환영하고 축제 개최를 축하했다.해미읍성 축제는 600여 년 역사를 간직한 해미읍성을 배경으로 전통문화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해 선보이는 도 대표 가을 축제다.올해는 ‘고성방가(古城放佳)’를 주제로 다양한 공연과 체험, 전시가

‘제2회 음성명작 요리경연대회’ 개최...지역농산물 우수성 널리 알려

[뉴스스텝] 음성군은 26일 금왕읍 금빛근린공원 주무대에서 명작페스티벌과 연계한 ‘제2회 음성군 명작요리경연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대회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지정공모 사업(출연기업: 한국동서발전㈜)에 선정돼 ‘명작의 음성이 들려’라는 주제로 열렸다.음성군 농산물을 활용한 다채로운 레시피를 발굴하고 보급함으로써 지역농산물 브랜드 ‘음성명작’의 가치를 높이고, 우리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