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삼석 의원,“국가식량계획상 밀 자급 달성 빨간불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1-10-05 08:44:38
  • -
  • +
  • 인쇄
2021년 목표 재배면적 확보 실패”
▲ 서삼석 의원,“국가식량계획상 밀 자급 달성 빨간불
[뉴스스텝] 국내 식량자급 상황이 총체적 난국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국가식량계획” 상의 밀 자급 목표는 이미 두 차례나 하향 조정한 것인데도 시작년도부터 계획된 재배면적조차 확보하지 못했고 잠정집계된 2020년 “곡물자급률”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서삼석 의원이 5일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 국가식량계획, 밀 자급 추진 현황”에 따르면 2025년까지 2020년 현재 0.8% 수준인 밀 자급률을 5.0%까지 끌어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2021년에 밀 재배면적 1만ha, 생산량 4만톤, 자급률 1.7% 달성을 시작으로 해마다 5천ha, 생산량 2만톤을 추가로 확보해 2025년에 목표를 이룬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농식품부 확인결과 6월이 수확기인 2021년도 밀 재배면적은 6,190ha로 파악됐다.

추정생산량은 약 3만톤으로 목표 생산량의 75% 정도를 달성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밀 소비량 2,098천톤을 기준으로 할 경우 2021년도에 예상되는 밀 자급률은 1.4%이다.

국가식량계획에서 설정하고 있는 밀 자급목표는 두 차례 하향 조정된 것이다.

2018년 농식품부는 2022년을 기한으로 2013년에 세웠던 밀을 포함한 전체 식량자급률과 곡물자급률을 각각 60%, 32%에서 55.4%, 27.3%로 낮추어 잡았다.

당시 밀 품목도 15%에서 9.9%로 목표가 수정됐지만 올해 국가식량계획을 통해 2025년까지 반토막 수준인 5.0%로 재차 조정된 것이다.

정부가 자급 목표를 낮춘 것은 열악한 국내 식량자급 현실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잠정집계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사료용 수요까지 감안한 곡물자급률은 20.2%로 2019년 21.0%보다 0.8%p 하락했다.

이미 2019년의 곡물자급률이 농식품부가 2007년 식량 및 곡물자급률 목표를 처음 설정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였기 때문에 역대 최저 기록을 다시한번 갈아치운 셈이다.

관련 국비 예산은 오히려 감소 추세에 있어 정부인식과 예산 정책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

농식품부의 식량자급 10개 사업 예산은 2018년 8,498억원이었으나 2022년 정부안은 7,527억원으로 11%인 971억원이 줄어들었다.

가장 큰 원인은 1,130억원 규모의 유기질 비료 지원사업이 2022년에 지방이양 되기 때문인데 일선 지자체의 재정여건상 원활한 사업추진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서삼석 의원은, “국가안보차원의 식량자급의 문제가 정부의 안이한 대응으로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고 있다” 라며 “농가의 생산의욕 고취를 위한 소득안정대책과 식량자급 제고 사업발굴 및 재정지원 확대, 보다 체계적인 중장기 계획수립과 정부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공주시, 제71회 백제문화제 성료…‘세계 속 백제’ 향한 도약

[뉴스스텝] 1500년 전 찬란한 백제의 숨결이 깃든 ‘제71회 백제문화제’가 10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2일 공주 금강신관공원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공주시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세계유산 백제, 동탁은잔에 담다’를 주제로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공산성, 무령왕릉과 왕릉원, 금강신관공원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지며, 70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대성공을 거뒀다고 밝혔다.1,071대의 드론이 백제

충남도, “백제문화제, 글로벌 축제 만든다”

[뉴스스텝]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백제문화제를 글로벌 역사문화축제로, 부여는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만들어 나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김 지사는 12일 부여 백제문화단지 주무대에서 열린 제71회 백제문화제 폐막식에 참석, 성공적인 행사 마무리를 축하했다.김 지사와 관람객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폐막식은 폐막 선언, 김 지사 축사, 주제공연, 폐막 퍼포먼스, 축하공연, 드론쇼 등의 순으

청주시, 베트남 하노이서 K뷰티 마케팅 행사 개최

[뉴스스텝] 청주시는 12일(현지시간) 사단법인 청주시화장품기업협회와 함께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플라자 호텔에서 K뷰티의 우수성을 알리는 마케팅 행사를 개최했다.행사에는 △뷰티콜라겐 △기린화장품 △마크로케어 △뷰니크코스메틱 △포메데시 △골드레벤 △사임당화장품 △이룸의 터 △아로마아로넷 △지엘캄퍼니 △화니핀코리아 △에비수헤어 △(주)에이치피앤씨 등 지역 헤어 제품과 기초화장품 생산 전문기업 13개사가 참여해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