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취업률 100%… 폴리텍-하나, 디지털 인재 양성 일냈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12-08 20: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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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하나금융, 한국폴리텍대학에 디지털 인재 양성 장학금 전달
▲ 고용노동부

[뉴스스텝] 비전공자도 금융 정보기술(IT) 개발자로 만드는 취업 ‘백전백승’ 교육과정이 나왔다.

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조재희)은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과 협력한 청년 금융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 ‘하나금융티아이 협약반’이 3년 연속 취업률 100%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청년 구직자와 일자리를 이어주는 실효성 높은 교육이란 평가가 나온다.

협약반은 채용 예정 기업의 직무를 면밀히 분석해 맞춤식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수료 전 테스트를 통과하면 채용이 보장된다. 대학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우고, 기업은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형태다. 이를 위해 폴리텍은 협약반 형식의 하이테크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2019년 시작해 올해로 4년째다. 첫해 분당융합기술교육원에서, 이후 광명융합기술교육원에서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맞춤식 교육훈련의 성과는 높은 취업률로 나타나고 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평균 20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하나금융 맞춤 과정을 이수한 수료생 62명 전원이 취업했다. 이 중 55명(88.7%)이 하나금융 내 정보기술(IT) 전문기업 하나금융티아이에 입사했다. 다른 교육생들도 취업에 성공할 때까지 밀착 지원해 뱅크웨어글로벌, 우리FIS, 유안타증권 등 금융 정보기술 분야로 진출했다. 올해도 수료예정자 19명 중 17명(89.5%)이 이미 취업을 확정 지었고, 이 중 15명이 하나금융티아이로 입사했다.

협약반은 대학 졸업자나 졸업예정자 청년(만 39세 이하)이면 전공과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누적 수료생 중 과반수를 차지하는 비전공자 38명(61.3%)이 협약반을 통해 디지털 금융 개발자로 새로운 진로를 찾았다. 회사가 원하는 커리큘럼으로 교육하고, 10개월 동안 하루 평균 8시간(총 1200시간)씩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실무 훈련을 받아 경력직에 버금가는 기술력을 갖춘다. 비전공자도 정보기술 전문가로 탈바꿈할 수 있는 이유다.

【사례#1】 지난달 하나금융티아이 증권지원팀 개발자로 사회 첫발을 뗀 이서경(28) 씨는 “기술교육으로 새 길을 찾았다”라고 했다. 경제학을 전공한 이 씨는 공인회계사 시험에 불합격한 후 진로를 고민하다 “금융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 보자”라는 생각에 올해 3월 폴리텍 광명융합기술교육원에 입학했다. 이 씨는 수료 프로젝트로 기업의 자금 유동성을 진단해 대출 필요 시점을 예측해 안내하고, 금융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씨는 “입학 전 코드 한 줄 작성해 본 경 없지만 협약반을 통해 원하던 기업에 입사했다”라며 누구나 금융 정보기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김태훈 하나금융티아이 인사팀장은 “정보기술 업계가 신입 개발자를 채용할 때 실무 역량 판단을 위해 자체 테스트를 진행하거나 면접 과정에서 프로젝트 경험을 중점적으로 검증하는 추세”라며 “협약반 교육생은 기업이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만큼 취업문이 넓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폴리텍에 매년 꾸준하게 기부금을 전달하며 기술 인재 육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나금융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8억 7425만원을 지원했다. 하나금융 기부금은 폴리텍 재학생 1,384명의 장학금과 어학연수비로 쓰였다.

8일 폴리텍과 하나금융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디지털 인재 양성 지원을 위한 장학금 전달식 행사를 열었다. 이날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폴리텍 장학생 대표 8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사례#2】 대학과 기업의 협력 사업에 교육생들의 반응도 좋다. 장학생 출신으로 하나금융티아이 전자문서센터팀에 재직 중인 김혜주(23) 씨는 “장학금을 받던 날 이 회사에 꼭 입사하겠다고 다짐했었다”라며 장학금이 학업과 취업 준비에 동기부여가 됐다고 밝혔다. 또한, 김 씨는 폴리텍에서 받은 협약반 교육과정이 취업 문턱을 넘는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김 씨는 4년제 대학 컴퓨터공학과를 졸업 후 실무 감각을 기르고 하나금융티아이 취업 연계 기회를 잡기 위해 폴리텍 직업훈련을 선택했다. 김 씨는 “국토교통부 오픈에이피아이(Open API)를 활용한 부동산 조회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며, “백엔드(Back-End) 프로그래밍 훈련으로 단련돼 현장 적응력과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박성호 은행장은 “대한민국 금융의 성공적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우수한 디지털 인재 양성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라며, “청년 기술인재의 성장에 큰 기대와 애정을 가진 만큼 계속해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재희 이사장은 “정부의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 목표에 발맞춰 첨단분야 학과 신설·개편 확대, 대규모 투자 등 속도감 있는 대응으로 기술교육 고도화와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을 쏟겠다”라며, “기업과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폴리텍은 내년 2월까지 2023학년도 2년제 학위과정, 직업훈련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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