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가 키운 K-주얼리, 이탈리아에서 전 세계 사로잡는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6 0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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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주얼리 박람회로 꼽히는 이탈리아 비첸차오로 참여, 판로 개척·경쟁력 강화 도모
▲ 한국주얼리산업 용어사전발간 성과보고회(2025. 12.)에서 기념촬영하는 정문헌 구청장(가운데)

[뉴스스텝] 종로구가 K-주얼리의 기술력과 잠재력을 앞세워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구는 공모로 선정한 관내 주얼리 기업의 해외 박람회 참가를 지원하고, 글로벌 판로 확대와 브랜드 가치 강화에 집중한다. 세계 3대 주얼리 박람회인 이탈리아 ‘비첸차오로(VICENZAORO)’는 K-주얼리의 경쟁력을 국제 무대에서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 주얼리 산업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세공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브랜드는 부족한 실정이다. 국제 기능대회에서 27회 연속 입상할 만큼 기술은 뛰어나지만, 인지도가 낮아 해외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구는 내수와 오프라인 판매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온라인과 해외 유통 기반을 확장하는 전략적 전환을 도모할 예정이다.

비첸차오로는 70년의 역사를 지닌 글로벌 박람회로 유럽과 중동 주요 바이어가 대거 참여하는 주얼리 산업의 핵심 교두보다. 올해 행사는 1월 16일부터 20일까지 의류·보석 산업 중심지이자 이탈리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 중 하나인 비첸차에서 열린다.

박람회는 귀금속(보석 및 준보석) 주얼리(완제품), 반제품, 부속품, 제조장비 기술, 포장 디스플레이, 시계 산업 등을 종합적으로 전시하며 36개국 1300여 개 업체가 참여한다. 관람객 규모는 141개국 약 3만 5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구는 30㎡ 규모의 공동관을 구성해 ‘미츠노이브’, ‘소유’, ‘허라디’, ‘더 여운’ 4개 참여 기업의 부담을 줄이고 종로라는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한국 주얼리의 가능성을 알리고자 한다. 세계 주얼리 산업의 최신 흐름을 파악하고 해외 진출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1월 17일 이탈리아 산업부의 지원을 받는 전시 주최사 IEG(Italian Exhibition Group)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주얼리 산업 분야의 상호 협력을 약속한다. 협약 주요 내용은 주얼리 산업 관련 연구·기술·자원 교류, 상호 초청에 따른 전시회·워크숍 참여 등이다.

한편 2025년에는 종로구의 K-주얼리 AI(인공지능) 교육 수료생 16명이 국내 최고 수준의 주얼리 디자인 공모전 ‘국제주얼리디자인공모전’에서 수상하며 교육 성과를 입증했다. 이 교육은 구와 서울시립대학교, (재)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 미래주얼리학원과 협력해 업계의 98%를 차지하는 소규모 사업장의 특성을 반영,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 중심 과정으로 개발해 호응을 얻었다.

구는 주얼리 산업의 소통과 협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23일 ‘한국주얼리산업 용어사전’ 발간 성과 보고회를 열기도 했다. 업계에서 사용되는 현장 용어를 조사하고 정리해 공통의 언어 기반을 마련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제조·보석 분야 등 약 2000개 관련 용어를 정리해 뒀으며 전자책으로 제작해 게시할 계획이다.

정문헌 구청장은 “K-주얼리는 이미 세계가 주목할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라며 “교육·디지털 전환·해외 판로를 잇는 입체적 지원으로 주얼리 산업이 세계 무대에서 독자적 가치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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