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울, ‘경제(京濟)동맹’ 시대 열어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02-03 19:30:04
  • -
  • +
  • 인쇄
오영훈 제주지사·오세훈 서울시장, 고향사랑기부제 등 7개 분야 협력체계 구축
▲ 제주-서울 교류강화 업무협약

[뉴스스텝]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여야를 넘어 상생과 통합이 함께하는 ‘경제(京濟) 동맹’을 맺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고향사랑기부 활성화 등 지역교류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지속가능 상생협력을 기념하는 울림어린이 합창단 문화공연에 이어 인사말씀, 업무협약 상호 서명·교환, 오세훈 시장이 제주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오영훈 지사와 오세훈 시장은 협약식 인사말씀을 통해 주민들의 삶에 실익을 안길 수 있도록 통합의 의지를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제주도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자연경관이 수려한 세계적인 휴양 관광지”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제주도와 서울시가 여러 자원과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함으로써 상생 발전의 시대를 함께 열어가는 건 물론이고 지속적으로 경제활동이 이어질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서울시민들이 제주를 1년에 평균 3.5회나 방문해 실제 고향보다 더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서울시민에게 있어 제주는 제2의 고향으로 제주도민 역시 1시간이면 닿는 서울을 마음의 고향으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오 지사는 이번 협약을 ‘고향동맹’이자 서울 경(京), 제주 제(濟)를 합친 ‘경제 동맹’이라 일컬으며, “당은 다르지만 정치적 경쟁과 관계없이 상생과 통합으로 함께하며 제주와 서울 간 더욱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약 후 오세훈 시장은 제주-서울 고향사랑기부제 상호 발전과 홍보 등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제주도에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했다.

답례품은 제주도 표선면 가시리에서 재배된 제주메밀 상품을 선택했다. 제주가 국내 최대 메밀 생산지역*인데다가 제주 농경신 자청비 신화에도 등장할 만큼 제주인의 삶과 밀접한 곡물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영훈 지사와 오세훈 시장은 한라수목원으로 자리를 옮겨 양 지자체의 상징나무를 식수하며 공동번영을 기원했다.

한편, 이날 협약에 따라 제주도와 서울시는 고향사랑기부, 관광, 청년정책, 미래모빌리티, 문화·체육·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앞으로 제주도와 서울시는 고향사랑 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고 상호 홍보 등을 협력한다.

관광교류와 관련해 대학생 지역상생 관광홍보단 ‘트립메이트’ 팸투어를 운영하는 한편, 제주와 서울을 연계한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상생관광 실현을 위한 지역관광 안테나숍을 개설한다.

청년기관, 청년참여기구 등 청년단체 간 교류·협력도 확대된다. 양 시도는 현재 추진 중인 청년정책 우수사례와 성과 등을 공유하며 청년 삶의 질 제고에도 함께 노력한다.

청계광장, 뚝섬 한강공원 등 서울 도심광장·공원에 생산자-소비자 간 직거래 장터 운영으로 제주에는 새로운 판로를, 서울지역 소비자에게는 저렴하고 우수한 상품을 제공해 상생발전을 도모한다. 제주 친환경농산물을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 학교급식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한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련 법 제정과 실증 관련 정부협력에도 힘을 모은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오산시 대원1동 새마을부녀회, 직접 담근 고추장 80통 기탁하며 따뜻한 나눔 실천

[뉴스스텝] 오산시 대원1동 새마을부녀회는 지난 9월 16일 대원1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직접 만든 고추장 80통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이번에 기탁된 고추장은 부녀회 회원들이 전통 방식으로 정성껏 담근 것으로, 깨끗한 재료와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더해져 의미를 더하고 있다.수제 고추장은 대원1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관내 저소득 취약계층 8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며, 각 가

평택시 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 재활 등록자 지역사회 적응훈련

[뉴스스텝] 평택시 정신건강복지센터(북부)가 지난 16일 등록회원 20명을 대상으로 키오스크 활용 교육 및 지역사회 문화 체험, 공공기관 무인 발급기 이용 교육을 하며 중증·만성 정신질환자의 일상 기능 회복과 사회 적응을 도왔다.이번 행사는 평택북부문예회관, 송탄출장소, 햄버거 가게 3곳에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이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키오스크 기술을 익히고 지역문화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첫 번

(사)장애인 미디어 인권협회 구리시지회, 장애 인식 개선 위한 인권 교육 개최

[뉴스스텝] 장애인 미디어 인권협회 구리시지회는 지난 12일 구리시 장애인단체 대강당에서 ‘사회적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인권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교육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장애와 인권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진행됐다.권미경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교육을 준비하면서 설렘과 긴장, 그리고 책임감을 느꼈다”라며 “누군가에게는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