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의 ‘삼색유산놀이-앙암바위 전설’ 현대 무용극으로 재창조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1-14 17: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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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2025년 지역대표 예술단체 육성지원사업’ 공모 선정
▲ 비상무용단 공연(왼쪽), 나주시립국악단에서 재현한 삼색유산놀이(오른쪽)

[뉴스스텝] 전라남도 나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한 ‘2025년 지역대표 예술단체 육성 지원사업’ 공모에 지역 예술단체인 ‘비상무용단’이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비상무용단은 나주지역 전통 문화유산과 대대로 내려져 오는 설화를 주제로 오직 나주에서만 볼 수 있는 창작 무용극을 지역민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 사업은 순수예술 4개 장르(무용·연극·음악·전통)를 다루는 지역 전문예술단체의 안정적인 예술 활동을 지원해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공연·예술 생태계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데 중점을 둔다.

문체부는 ‘문화가 이끄는 지방시대, 문화가 이끄는 균형발전’을 목표로 지난해 시범운영을 거쳤으며 올해 본 사업을 추진한다.

공모를 통해 전국 65개 지자체의 122개 예술단체 중 32개 단체를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시는 사업 선정을 통해 국비 1억5천만원을 포함해 사업비 2억5천만원을 투입한다.

나주시와 협업하는 비상무용단은 동신대학교 박종임 공연예술무용학과 교수가 이끄는 지역 예술단체로 지난 2007년 창단했다.

창단 이래 지역문화 현대무용과 접목한 아름다운 공연을 선보이며 제16회 광주무용제 우수상(2007년)을 시작으로 제18회 광주무용제 대상 및 전국무용제 금상(2009년), 제28회 광주무용제 대상(2019년), 제28회 전국무용제 대통령상·최우수연기상·무대예술상(2019년) 등 다수의 상훈을 수상한 바 있다.

비상무용단은 나주 고유의 문화유산인 삼색유산놀이와 삼국시대 아랑사와 아비사의 슬픈 사랑 이야기가 깃든 앙암바위 전설을 소재로 한 창작공연 ‘K-풍류 나주의 전설 : 청명(淸明)’을 선보인다.

삼색유산놀이는 음력 3월 봄이 되면 산에 올라가 산신제를 지내고 춤과 노래를 즐기며 먹고 마시는 놀이 문화이다.

농번기 시작 전, 봄이 되면 산으로 봄놀이를 가는데 이를 두고 흔히 ‘화전놀이’, ‘산놀이’ 또는 ‘유산’(遊山)이라고 불렀다.

남자들의 경우 시회를 열고 여자들은 강강술래와 민요, 타령을 부르며 하루를 즐겼다고 전해진다.

특히 나주읍성에 살았던 부녀자들을 중심으로 양반, 상민, 천민까지 세 계층이 신분을 가리지 않고 하나의 집단으로 모여 놀았던 민속놀이로 여성들의 대표 축제였다.

앙암바위 전설은 애정을 나눴던 아랑사와 아비사를 시기한 마을 사람들이 두 남녀를 앙암바위에서 차례로 죽음에 이르게 한 슬픈 사랑 이야기가 전해져온다.

바위 절벽을 유심히 보면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모습이 눈에 잘 보이는 사람은 사랑이 이뤄진다는 속설이 있다.

무용단은 나주 고유의 문화유산을 현시대에 맞게 새로운 장르와 융복합해 관객과 소통하고 문화적 풍류를 즐길 수 있는 무용극으로 제작해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오직 나주에서만 볼 수 있는 삼색유산놀이와 앙암바위 전설을 주제로 제작한 무용극이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문화상품으로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다양한 문화적 혜택을 일상에서 누리고 향유할 수 있도록 지역 예술단체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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