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도 가야지" 익산 90세 할머니 초등과정 졸업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0 17: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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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행복학교, 초등·중학 34명 졸업…평균연령 76세
▲ 익산 90세 할머니 초등과정 졸업

[뉴스스텝] 익산시가 20일 익산시평생학습관에서 '익산행복학교 제5회 초등과정·제2회 중학과정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초등과정 16명, 중학과정 18명 등 졸업생 34명을 비롯해 교사, 가족, 지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졸업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 자리에서는 그동안의 학습 활동이 담긴 영상을 함께 감상했다.

졸업생들은 검정고시 없이 초등·중학 학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다. 올해 졸업생의 평균연령은 76세로 적지 않지만 늦은 배움에 대한 열정은 청춘 못지않다.

최고령 졸업생은 이필순씨(90)다. 이씨는 이번에 수료한 초등과정에 이어 중학과정에 입학해 배움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익산행복학교는 2011년 시작된 성인 문해교육 프로그램이다. 현재 23개 읍·면·동 작은도서관과 경로당 등에서 찾아가는 학습을 운영하며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함열여자고등학교에 '시니어반'이 신설된다. 올해 중학과정을 졸업한 10명이 함열여고 시니어반에 입학하는 성과도 이뤄졌다. 익산사랑장학재단은 이들을 위해 장학금 지원을 준비 중이다.

이날 졸업장을 받은 박정순씨(64)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하다니, 정말 꿈만 같다"며 "설레는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하게 해준 익산시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배움에 대한 여러분의 열정과 도전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며 "앞으로도 배움의 기회를 확대하고, 누구나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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