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레드카펫, 우리 모두가 빛나는 주인공”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10-15 16:40:10
  • -
  • +
  • 인쇄
광산구 제4회 발달장애인 안녕! 영화제 큰 울림 선사
▲ “세상이 레드카펫, 우리 모두가 빛나는 주인공”

[뉴스스텝] “오늘 내가, 우리가 함께 걷는 이 길이 ‘레드카펫’입니다.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스스로 씩씩하게 걸어 나가는 모두가 주인공입니다.”
광주 광산구는 발달장애인의 영화 축제, 제4회 ‘발달장애인 안녕! 영화제’가 15일 광산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영화제에는 지역 발달장애인과 가족,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발달장애인이 세상이라는 무대 위 빛나는 주인공으로 자신있게 살아갈 수 있다는 의미의 ‘나의 레드카펫’이란 부제를 내걸고, 발달장애인이 직접 참여해 제작한 영화 7편을 선보였다.

영화제의 시작을 장식한 작품은 광산구장애인복지관 방송부 ‘gsrc(gwang san rehabilitation center)팀’이 제작한 ‘우리의 자리’다. 광산구 장애인 평생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한 추진실‧장예원‧박시현‧양동천 등 4명의 장애인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촬영과 편집까지 맡아 만든 영화로, 발달장애인의 고민, 문제 인식을 꾸밈없이 담백한 연출로 풀어내 큰 울림을 선사했다.
이어 △친구(friend) △자유(freedom) 두 소주제로 나눠 6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친구 편에선 오해를 풀고 서로를 의지하는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선예학교의 ‘선예에서 만나다’, 탄소중립 실천을 다룬 선명학교의 ‘지구를 지키는 소녀’,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친구들과 소통을 회복하는 이야기를 담은 광주전자공업고등학교의 ‘벗’ 등 3개 작품이 공개됐다.

자유 편에선 일상의 행복을 조명한 광산구장애인복지관 ‘gsrc팀’의 또 다른 작품 ‘세잎클로버’, 장애인 이동권을 소재로 한 비젼장애인자립지원센터의 ‘현피’, 자폐성 장애에 대한 시선을 기록한 장애인 부모와 교사 중심 자조모임 ‘원 오브 어스(One of us)’의 ‘시선’ 등 3편이 관객과 만났다.

영화제 공동주관 대표인 백순영 광주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광산구지부 지부장은 “올해도 많은 시민이 발달장애인 안녕! 영화제를 찾아주셔서 발달장애인이 주인공으로 선 무대에 많은 박수와 함성을 보내주셨다”며 “이 응원이 세상을 향해 도전하는 발달장애인들에게 큰 용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전국 최초로 광산구에서 시작된 발달장애인 안녕! 영화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발달장애인의 많은 고민, 땀과 노력이 깃든 다양한 작품을 만나는 장으로 발전하고 성장하고 있다”며 “장애인이 마음껏 권리를 누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상생하는 사회, 차별과 장벽 없는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1년 이후 매년 열리는 발달장애인 안녕! 영화제는 광산구와 광주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광산구지부,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광산구장애인복지관, ‘다짱 피플 퍼스트(People first)’, 문화콘텐츠그룹 잇다 등이 공동 주관한다.
영화제가 계속되며 작품 제작 경험과 역량을 쌓은 발달장애인들은 문화예술 분야 일자리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전남대 2026 수시 경쟁률 6.30대 1… 의학과·수의예과 강세

[뉴스스텝] 전남대학교가 2026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결과, 3,977명 모집에 25,055명이 지원해 평균 6.30대 1(정원내 6.55대 1)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해 수시모집 경쟁률(6.31대 1)과 비슷한 수준이다. 12일 전남대에 따르면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학생부교과(일반)’전형은 1,182명 모집에 7,890명이 지원해 6.68대 1(지난해 6.6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해당

부안군, 추석 명절 대비 관내 어항 안전점검 실시

[뉴스스텝] 부안군은 지난 10일 국가어항 격포항 관계기관 합동점검을 시작으로 추석 명절 대비 어항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 점검에는 해양수산부, 군산지방해양수산청, 부안군, 한국어촌어항공단 등이 참여해 방파제·선착장 등 어항기본시설을 중심으로 집중 안전점검을 실시했다.특히, 추석 연휴 기간 귀성객과 관광객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과 쾌적한 이용 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고

제62회 전북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 고창서 개막, 3일간 열전 돌입

[뉴스스텝] 고창군 일원에서 열리는 ‘제62회 전북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가 12일 고창공설운동장에서 개막하며 사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12일 고창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고창공설운동장에서 심덕섭 고창군수,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 도지사, 정강선 전북특별자치도 체육회장, 13개 시·군 단체장, 선수단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2회 전북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의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오후 6시부터 진행된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