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황금빛 은행잎 찰랑거리는 ‘광양향교’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5 16: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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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장도박물관, 광양궁시전수교육관 등과 함께 광양의 문화 역사 엿볼 수 있어
▲ ‘광양향교’

[뉴스스텝] 온 산과 강이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만추지절, 도심 한가운데 자리 잡은 광양향교도 가을로 깊어간다.

광양향교는 조선시대 교육과 문화의 중심 공간으로 은행잎이 황금빛으로 찬란하게 찰랑거리는 11월이 가장 아름답다.

은행나무는 유교를 상징하는 나무로 공자가 은행나무 아래에서 제자들을 가르쳤다는 행단(杏檀)을 상징해 대부분 향교에 심었다.

광양향교는 조선 이태조 6년(1397년)에 창건됐다는 설과 1443년 8월 세워졌다는 두 가지 설이 있다.

1397년 세워졌다는 설은 이태조 6년 각 도 안찰사에게 주∙부∙목∙현에 향교 1교씩을 창건토록 했다는 기록과 대성전 중수기 등을 통해 나타난다.

또 다른 기록으로는 1443년(세종 25)에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의 유학교육과 지방민의 교화를 위해 현재의 광양읍 신기마을 동쪽 샛골에 세워졌던 것을 중종 23년(1528년) 당시 현감 박세후에 의해 옮겨졌다는 설이다.

광양향교는 정유재란 병화로 모두 소실됐으며, 광해 5년(1613년) 당시 현감이 부임하자마자 군의 유림들과 협력해 대성전을 중건하고 연차적으로 여타 건물을 재건했다.

그 후 한국전쟁을 거치며 퇴락했던 것을 1966년 풍화루를 석주로 대체, 중건하는 등 대대적인 보수를 시작해 1971년 명륜당을 중건하고 동재와 서재를 보수하는 한편 풍화루, 대성전 등의 단청을 새로 했다.

1976년 담장이 신축됐고 1982년 대성전, 재실, 교궁 등이 수리됐으며, 1985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제111호)으로 지정됐다.

1986년에는 명륜당과 서재를 보수했고 1987년에는 대성전 뜰, 명륜당, 담장 등이 보수됐으며 1997부터 2001년까지 대대적인 보수를 거쳐 지금에 이르고 있다.

다른 향교들은 대부분 교당부와 문묘부가 전후 배치를 이루고 있으나, 광양향교는 대성전의 문묘부를 명륜당 왼쪽에 둔 좌우배치 경사지건축이 특징이다.

외삼문인 풍화루를 지나면 좌우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명륜당을 위시하고 동재와 서재를 가르는 앞마당이 넉넉한 여백의 미로 방문객을 품어 안는다.

김성수 관광과장은 “공간은 시대에 따라 그 역할과 기능이 변화된다.

한때 중요한 교육의 기능을 담당했던 광양향교를 찾아 오랜 시간이 간직한 역사와 문화의 숨결을 느끼고 황금빛으로 찬란한 풍경을 배경으로 인증사진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광양향교를 왼쪽으로 돌아 오르면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이균영 문학동산이 있고 인근에는 광양장도박물관, 광양궁시교육전수관 등 광양의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는 공간들이 즐비하다”며 광양향교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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