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예상 제정하여 우수 공예작가 발굴 나선다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제정 및 공모 시행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09-19 16: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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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서울공예박물관,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제정하여 우수 한국 공예작품 발굴
▲ 서울시청 전경

[뉴스스텝] 서울시와 서울공예박물관은 한국 공예문화의 발전을 도모하고 공예가들의 창작 활동을 고취시키고자 '서울시 유리지공예상'을 신설하여 2023년 9월 20일부터 공모를 시행한다.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제정은 2022년 7월, 고(故) 유리지 작가(1945~2013)의 유족들(대표 유리지공예관장 유자야)이 서울시에 공예상 운영 기금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출발하게 됐다.

고(故) 유리지 작가는 우리나라 현대공예 1세대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교육자다. 국내 현대 금속공예의 성립과 발전 과정에 크게 기여했다. 평생을 작품 제작에 몰두하는 한편, 차세대 공예인의 활동을 지원하고 한국의 공예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서울시 유리지공예상'은 고인의 뜻을 기려 우수한 공예가의 작품을 격년으로 공모·선정하여 우리나라 공예계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유리지 공예상'은 서울시가 제정하여 운영중인 표창 중에서 기부에 의해 제정된 최초의 사례다. 공예상 제정을 본격화하기 위해 서울시와 유리지공예관은 지난 7월 17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동 협약에서 서울시는 향후 공예상을 제정, 시상식 및 기념전시를 개최하고, 유리지공예관은 그 운영을 위해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예 전문 박물관인 서울공예박물관에 30년간 9억을 기증하기로 했다.

공예상의 명칭은 공예계와 문화예술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여러차례 받아 '서울시 유리지공예상'으로 정했다. '서울시 유리지공예상'은 공모 작품의 수준 향상을 위해 ▴격년 ▴전국단위로 운영한다. 홀수 연도에 모집 공고 및 온라인(서면) 서류 접수를 진행하고, 짝수 연도에 심사 및 수상작 1건에 대한 시상식과 기념 전시를 개최한다. 대한민국 국적을 지닌 만 25세 이상의 공예작가(팀)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제1회 '서울시 유리지 공예상'은 ’23.9.20~’24.1.15. 공고하고 ’23.12.11.~’24.1.15. 17시까지 접수받는다. 심사는 총 2차에 걸쳐 진행되며 1차 서류심사로 응모 작품 중 20건의 결선진출작을 선정한 뒤, 결선진출작 20건을 대상으로 2차 실물심사를 거쳐 최종 우승작 1건을 선정한다. 최종우승작은 2024년 8월 시상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결선진출작 발표는 짝수연도 2월 18일(故 유리지 작가의 작고일)에 발표 예정이며, 최종우승작 발표 및 시상식은 같은 해 8월 17일(故 유리지 작가의 생일) 전후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최종우승작을 포함한 20건의 결선진출작은 서울공예박물관의 기념전시를 통해 한 달여간 시민에게 공개된다. 최종 우승작에게는 기념전시 외에도 다양한 특전이 제공된다.

최종우승작에게는 서울특별시장의 상장과 유리지 작가의 대표 작품을 모티브로 제작한 상패를 수여하고, 서울공예박물관의 우선적 작품 구입대상으로 검토된다.

또한 '서울시 유리지공예상'의 다음 회 심사위원 자격을 부여하고, 서울공예박물관 전시와 연계한 특별강연에 초청된다. 또한 주요 언론·미술·공예전문 매체에 기획보도 기회를 제공한다.

오는 9월 22일 10시 30분~12시 30분에는 서울공예박물관 교육동 1층 강당에서 유리지 타계 10주기를 추모하고 '서울시 유리지 공예상' 제정을 기념하는 학술포럼을 개최한다. 유리지공예관 주최로 유리지의 삶과 작품세계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민복기(서울대학교 교수)가 ‘유리지와 환경조형물’을, 이동은(유리지공예관 학예연구사)가 ‘유리지와 현대공예 교육’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장동광(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원장)이 ‘유리지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한편, 서울공예박물관은 2022년 유리지 작가의 주요 작품 총328점(약 37억 상당)을 유리지 작가 유족에게 무상으로 기증받아 시민들에게 선보인 바 있다.

최경주 서울특별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제정은 일생을 작품 활동에 몰두하고, 미래세대 양성에 힘써오신 고(故) 유리지 작가님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실력 있는 공예가들을 발굴하는 우리 공예사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서울시 유리지공예상'을 계기로 한국 공예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민들이 품격 높은 공예작품을 더 폭넓게 향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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