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아시아 체조별들의 대향연...‘2025 기계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대한민국의 작지만 강한도시, 스포츠마케팅 일번지 ‘제천’에서 개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5 16: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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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4개국, 해외선수단 남녀 600여 명 참가... 아시아 최대규모 체조대회


[뉴스스텝] 대한민국의 작지만 강한 도시, 스포츠마케팅 일번지 제천에서 아시아 최대규모의 체조 잔치인'2025 기계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가 6월 1일부터 15일까지 제천체육관에서 개최된다.

매년 수많은 종목별 전국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제천시는 이번 국제대회 개최를 계기로,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스포츠마케팅 도시로의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 대회 유치를 확정한 이후 제천시는 체육회, 체조협회와 대회 준비에 전력을 다했다. 작년 12월 문화체육관광부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올 4월에는 도비도 확보하여, 대회 개최에 필요한 시비 예산 절감에 큰 기여를 했다.

또한, 시민 모두가 준비하고 함께하는 대회 준비를 위하여 민․관․학 모두가 참여하는'2025 개최 국제대회 조직위원회'를 출범했고, 자원봉사 단체(통역), 노인복지단체들과의 업무협업을 통하여 대회 준비를 위한 협업체계도 구축했다.

오는 6월 4일 남자 주니어 예선을 시작해 6월 15일 여자 시니어 결승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이번 대회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본다.

▶'2025 기계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개최 의의는?
기계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는 1971년 도쿄에서 주니어대회를 처음 개최한 이후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아시아에서 가장 권위와 역사가 있는 대회다.(1996년 중국 장사 / 시니어 선수권대회 최초 개최)

1985년 서울에서 주니어 기계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유치한 이후로 40년간 국내에서 아시아선수권대회는 열리지 않았다.

40년 만에 제천시는 아시아선수권대회를 개최하는 쾌거를 이루는 동시에 주니어와 시니어 동반 개최라는 최초의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매년 전국종별기계체조선수권대회와 교보생명컵 어린이 꿈나무 체조대회 등 국내 최정상급 대회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는 제천시는 다시 한번 체조 명가의 위상을 국내외에 알리는 소중한 기회를 맞이한 셈이다.

▶'2025 기계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유치 배경과 비결은?
코로나 이후 제천시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스포츠 분야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를 해왔다. 그 결과 코로나 시기 이전 40여 개의 전국대회 개최에서 2024년 100여 개의 전국대회를 개최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는 한반도 중심인 제천시의 지리적 위치와 사통팔달의 교통망, 우수한 체육시설과 인프라 그리고 무엇보다 체육을 사랑하는 많은 지도자와 선수 그리고 생활체육인의 역할이 컸다고 볼 수 있다.

그중에서 시 체조인들의 열정과 노력은 남달랐다. 광복 이후부터 체조를 사랑하는 지역 체조인은 비인기 종목이지만 균형 있는 신체 발달과 심신 단련을 위한 중요한 기초종목임을 인지하고 후학 양성과 체조 저변의 확대를 위해 헌신해왔다.

그 결과 체조 불모지인 제천에서 2010년 제천시청 여자체조팀을 창단하기에 이르렀고, 2021년에는 신재환 선수가 도쿄올림픽 도마 부분에서 금메달을 따는 기염을 토했다.

2022년에는 남자체조팀이 창단하게 되어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남녀 체조팀을 보유하는 지자체가 됐으며, 202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제천시청 소속 여서정 선수가 도마 3위에 올라 여자 부문에서 역사상 최초로 세계대회 메달을 따는 쾌거를 거두었다.

이처럼 제천시의 체조 종목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과 투자, 체조를 사랑하는 체조인들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기에 아시아 대회 유치라는 결과를 이끌 수 있었다.

▶'2025 기계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눈여겨볼 점은?
이번 대회에서 눈여겨볼 점은 전통 체조 강호인 일본과 중국의 독주와 이를 견제하려는 대한민국과 필리핀, 대만,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후발 주자의 치열한 싸움이다.

일본은 지난 파리올림픽에서 단체종합에서 금메달을 땄고, 중국은 은메달을 차지했다. 세계 정상을 아시아권 국가가 휩쓰는 충격적인 결과였다. 일본과 중국은 풍부한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이변이 없는 한 단체종목 부문에서 그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개인종목은 다르다. 아쉽게도 파리올림픽에서 필리핀에 두 개의 금메달을 안겨준 국민 영웅 카를루스 율로가 빠졌지만, 이번 대회에 참가한 각 나라의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볼거리는 파리올림픽에서 필리핀에 두 개의 금메달을 안겨준 국민 영웅 카를루스 율로의 대회 출전이다. 남자 기계체조 세계 최정상인 율로 선수의 기량을 직접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각국의 정상급 선수들의 거센 도전이 예상되는 만큼 체조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4 카이로월드컵 안마에서 2위를 차지한 허웅 선수가 버티고 있는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의 가장 큰 복병이다. 안방에서 개최하는 대회인 만큼 주 종목인 도마, 마루, 안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이며, 단체전에서도 이변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다만 여자체조 간판스타인 여서정 선수가 부상으로 불참하는 것이 뼈아프다.

최근 세계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카자흐스탄과 대만, 요르단의 신예 선수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2024 아시아선수권대회 철봉 금메달과 파리올림픽 안마 은메달을 딴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은 이번 대회의 다크호스다. 또한 대만, 우즈베키스탄, 홍콩도 개별 종목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어 그 결과를 미리 예측하기는 힘들다.

오는 9월 2025 자카르타 세계체조선수권대회의 전초전 성격인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각 나라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리만큼 볼거리와 재미있는 요소는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창규 제천시장은“스포츠 도시 제천에서 마침내 아시아 최대규모의 국제대회를 개최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철저한 대회 개최 준비를 통해 글로벌 스포츠 도시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안방에서 개최하는 이번 대회에 태극전사들의 좋은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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