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모기매개 감염병 주의보! 여름철 불청객 모기, 물리지 않는 게 최선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7-31 15: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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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해외여행 전후 모기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당부
▲ 여름철 불청객 모기, 물리지 않는 게 최선

[뉴스스텝] 대구광역시는 최근 이어진 폭우로 인해 고인 물과 웅덩이 등 모기 서식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모기 개체수가 급증할 수 있어 시민들에게 모기매개 감염병 예방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는 극심한 폭염으로 모기 개체수가 예년보다 다소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도심공원 등에 고인 물과 웅덩이가 생기면서 모기 유충이 번식할 수 있는 서식지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모기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져, 일본뇌염, 말라리아, 해외유입을 통한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치쿤쿠니아열 등 모기매개 감염병 발생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말라리아

말라리아는 매개 모기 ‘얼룩날개모기’를 통해 감염되며, 최근 6월부터 채집돼 계절적 영향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6월 20일 자로 전국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했으며, 현재 인천 강화군, 경기도 북부 등 접경지역에 말라리아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감염 시 잠복기는 14일 정도이며, 길게는 1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초기에는 고열, 오한, 무기력증 등 감기 증상이 48시간 주기로 발생하며, 이후 두통, 구역, 설사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일본뇌염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고열, 발작,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과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

지난 3월 27일에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제주와 전남지역에 채집되면서 전국에 일본뇌염주의보가 발령됐다. 대구에서는 동구 금강로 소재 우사에 설치된 유문등에서 지난 6월 5일, 매개모기가 올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해외유입 모기매개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치쿤구니야열)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치쿤쿠니아열은 모기를 매개로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해외 유입을 통해 발생한다.

주요 발생지가 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등 선호 여행지인 만큼 해외여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뎅기열은 뎅기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류에 물려 감염되며, 주로 여름과 겨울에 발생한다.

최근(’20~’24년) 유입 국가는 인도네시아가 가장 많았고, 베트남, 필리핀, 태국, 인도 순으로 확인됐다.

뎅기열에 감염되면 5~7일 잠복기를 거쳐 발열과 두통,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적절히 치료하면 해열 후 대부분 회복되나 일부는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해당 지역 여행 후에는 발열 등 증상 발생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 필요 시 검역소(대구공항지소)나 뎅기열 지역거점 보건소(달서구보건소)에서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라비바이러스의 일종인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려 전파되며, 3~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반점구진성 발진과 발열, 결막충혈, 관절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주요 유입 국가는 필리핀과 태국, 베트남과 같은 동남아시아와 몰디브, 인도네시아 등이다.

치쿤구니야열은 치쿤구니야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열병으로, 평균 2~12일의 잠복기를 거쳐 40도에 달하는 고열과 관절통, 발진,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최근 미주, 아시아, 유럽 등 여러 국가에서 유행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 광둥성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예방조치를 권고한 바 있다.

최근 5년간 국내 발생 사례를 보면 인도, 필리핀 등 해외 방문 후 감염된 경우가 있었다.

모기매개감염병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모기가 활동하는 야간에는 야외에 장시간 머무르지 않고, △야외활동 시 밝은색의 긴 옷을 착용하고, △기피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도 예방에 효과적이다.

△모기 활동 장소에서 취침할 경우, 방충망이나 기피제 처리된 모기장을 설치하는 것도 권고한다.

김신우 대구광역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국내외 위험지역 방문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며, “해외 말라리아 위험지역인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 등을 여행할 때는 출발 2주 전부터 의사와 상담해 예방약을 복용하고, 귀국 후에도 한 달간 발열 등의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운 대구광역시 보건복지국장은 “지난달 우리 지역에서도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확인됨에 따라, 국가예방접종 대상 아동은 반드시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완료해 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휴가철 해외여행 시에는 해외유입 모기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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