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새긴 ‘한미동맹’의 상징 '미 워싱턴 추모의 벽' 완성되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07-27 14: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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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수, 현지시간) 10시 워싱턴 디시(D.C.) 한국전참전용사 기념공원 내 ‘추모의 벽’ 현장서 준공식 개최
▲ 한국 정부가 새긴 ‘한미동맹’의 상징 '미 워싱턴 추모의 벽' 완성되다

[뉴스스텝]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과 카투사 전사자 43,808명의 이름을 새긴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이 27일 미국 워싱턴 디시(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국가보훈처는 27일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국 참전용사의 희생을 한미 양국 국민들과 세계인들이 기리기 위한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이 16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27일(수) 오전 10시(현지시간, 한국시간 27일(수) 오후 11시) 워싱턴 디시(D.C.) 한국전참전용사 기념공원 내 현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대한민국 정부대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오스틴 미 국방부장관, 이종섭 국방부장관, 존 틸럴리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 이사장, 미 한국전 참전용사, 조태용 주미대사, 한인협회장, 교포 등 3,000여 명이 참석한다.

준공식은 헌화, 환영사,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의 윤석열 대통령 축사 대독, 미국 대표 축사, 추모의 벽 앞 묵념 순으로 진행된다.

7월 27일은 1953년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올해 69주년)이자, 우리 정부에서 제정한 유엔군 참전의 날이다. 또한, 워싱턴 디시(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이 1995년 준공된 날이기도 하다.

추모의 벽은 지난해 3월 공사를 시작, 5월 착공식을 거쳐 오는 27일 준공식을 개최함으로써 16개월 만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기억의 못’이라는 둘레에 화강암 소재의 경사가 있는 벽(높이 1m, 둘레 130미터)을 설치, 벽면에는 미군과 카투사 전사자 43,808명의 이름이 각인됐다. 미 한국전 전사자 36,634명, 카투사 전사자 7,174명이다.

전사자 이름은 1개당 4~8톤, 두께 약72cm의 곡선(커브) 형태 화강암 판(패널) 100개에 군별, 계급, 알파벳 순으로 각인됐다. 특히, 전체 중 이등병과 일병이 53개의 패널에 각인돼 있어 6·25전쟁 당시 많은 청년들이 전사했음을 보여준다.

추모의 벽이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기념공원은 미국 연방정부에서 직접 관리하는 미국 내 대표적인 한국전 참전 기념시설로, 이번 추모의 벽 건립 공사와 함께 준공 27년 만에 지반 보강 공사, 기억의 못 개보수, 린덴나무 28그루 재 식재, 정찰병 동상 보수, 조명설치, 참전국 각인 등 전반적으로 교체가 이뤄졌다.

추모의 벽 건립은 지난 2016년 10월 7일 미 상원의 '추모의 벽 건립법'통과 후, 예산 확보 등이 이뤄지지 않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미 양국의 노력과 각계의 지원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추모의 벽 건립에 필요한 예산은 274억(2,420만불)으로, 국가보훈처에서 266억원(2,360만불)을 지원했으며, 나머지는 건립사업주체인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KWVMF)을 비롯해 재향군인회, 한국기업, 국민들의 성금으로 충당됐다.

한국과 미국은 6·25전쟁에서 혈맹으로 인연을 맺은 후, 그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온 우방이자 동맹국이다.

추모의 벽 건립은 그러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상징물이자 이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추모의 벽에는 미국 참전용사와 함께 카투사 7,174명의 이름을 함께 새김으로써, 미국 내 참전 기념시설 중 미국이 아닌 국적의 전사자 이름이 새겨지는 최초의 사례이다.

아울러, 추모의 벽은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국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한국과 미국 국민들이 함께 기억하고 기림으로써, 양국 국민들을 잇는 가교로서의 역할은 물론, 더 나아가 세계인들이 자유민주주의와 평화의 소중함을 새기는 유산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준공된 추모의 벽은 미 국립공원관리청(NPS)에서 기본 관리를, 건립 주체인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KWVMF)은 조경과 조명, 보수 등 종합관리를 담당한다. 아울러, 노후 등으로 개보수가 필요할 경우에는 국가보훈처에서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미 한국전전사자 추모의 벽’은 전쟁으로 맺어진 양국의 인연과 우정의 징표이자, 양국 정부와 국민들이 더 큰 결속을 다지는 한미동맹의 상징”이라며 "우리 정부는 추모의 벽 외에도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참전국과의 우의의 협력을 굳건히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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