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체험‧치유공간… 서울시 스마트발달트레이닝센터 2026년까지 8개소로 확대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4-24 13:46:01
  • -
  • +
  • 인쇄
놀이 즐기며 치료 몰입‧성장기 발달장애인 쉽게 집중 가능한 프로그램 운영… 효과 높여
▲ 스마트발달트레이닝 체험신청 포스터

[뉴스스텝] 발달장애 어린이가 던진 공과 몸의 움직임을 인식해 벽면 영상이 반응하고, 어린이가 만든 점토 작품이 디지털 화면으로 들어가 클레이 애니메이션처럼 움직인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발달장애인에게 다양한 신체활동과 치료 환경을 제공하는 ‘서울시 스마트발달트레이닝센터’가 이용자들로부터 높은 만족과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2026년까지 현재 4개소인 스마트발달트레이닝센터를 8개소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스마트발달트레이닝센터’는 장애인들이 놀이를 즐기며 치료에 몰입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프로그램에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확장현실(XR)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 상호작용과 감각통합치료를 지원하는 공간이다.

서울시는 지난 2021년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강동구)·양천해누리복지관(양천구) 2곳을 시작으로 2022년에 영등포장애인종합복지관(영등포구), 남부장애인복지관(동작구) 2곳을 추가로 조성했다.

센터에서 운영 중인 상세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미션을 수행하며 벽면을 오르는 ‘클라이밍 콘텐츠’, 점선잇기·사칙연산 퍼즐·키오스크 훈련 등 ‘모션인식 콘텐츠’, 가상공간에서 걷거나 뛰는 ‘스마트워킹 콘텐츠’, 곤충채집·인형뽑기·플라잉버드 등 ‘스마트 롤러 콘텐츠’, 디지털 피아노·장난감 맞추기·두더지 게임 등 ‘인터렉션 트레이닝 콘텐츠’, 그림을 그려 스캔하면 대형 화면에서 움직이는 ‘디지털 스케치 콘텐츠’ 등 다양하다. 모든 프로그램은 발달장애인 특히 성장기 발달장애인들이 쉽게 집중하고 다양한 신체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호 센터인 시립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스마트발달트레이닝센터는 체험은 물론 발달장애인들의 사회성 발달을 위한 심리훈련 등 우수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선도 모델로 손꼽히고 있다.

스마트발달트레이닝센터를 이용한 시민도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2022년(2개소)에 연 1,151명에서 2023년(4개소)에는 총 4,114명으로 평균 2배가량 증가했다. 대부분 이용자가 정기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용자 만족도 또한 높다. 지난해 센터를 이용한 장애인 60명과 보호자 70명에 대한 조사결과, 응답자의 94%가 센터와 프로그램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재이용 의사 질문에도 이용자의 95%가 희망한다고 말했다. 선호도가 높은 콘텐츠는 모션인식, 바닥/벽면 터치활동 프로그램이었다.

매주 영등포센터의 디지털 동화&클레이수업에 참여 중인 초등학생 신○○의 어머니는 “인지기능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기기 동화책 읽기와 클레이로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 중인데 아이가 자신감도 생기고 감정 조절 능력도 나아졌다”며 “수업을 너무 좋아해 ‘센터 언제 가냐’고 매번 묻는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시는 이용자들의 높은 참여도를 반영해 장애인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도움을 주는 스마트발달트레이닝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구립동대문장애인복지관 내 센터 조성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총 4개소를 확충해 권역별로 안정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그간 센터당 평균 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는데, 앞으로 추가 설치되는 3개소는 보다 스마트하고 혁신적인 디지털 프로그램 설치를 위해 개소당 3억 원을 투입해 만족도를 더 높인다.

기존 센터 또한 최신 디지털프로그램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향후 예산을 추가 확보해 기능보강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발달장애인 가족들의 이용과 호응이 높아 2026년까지 4개소의 스마트발달트레이닝센터를 추가로 개소하고 혁신적 디지털 프로그램도 확충해 보다 많은 장애인들이 센터에서 양질의 재활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울러 다양한 치유·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장애인의 심리·재활치료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제주시, 김만덕 다함께돌봄센터, 아동 돌봄의 미래를 말하다

[뉴스스텝] 제주시는 11월 20일 거점형 김만덕 다함께돌봄센터에서 ‘공감 톡톡 신바람 시민간담회’를 개최하고, 아동 돌봄 관련 종사자·학부모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공감 톡톡 신바람 시민간담회’는 김완근 제주시장이 소상공인, 대학생, 복지 종사자 등 다양한 계층의 현장 목소리를 귀담아듣기 위해 마련된 소규모 소통의 자리다. 이번 간담회는 11월 19일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아동 권익 보호와 안전한

평창군, 2025년 여성 지도자 역량 강화 교육 실시

[뉴스스텝] 평창군여성단체협의회는 20일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에서 회원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평창군 여성 지도자 역량 강화 및 성인지·폭력예방 교육을 실시했다.이번 교육은 지역 여성 지도자들의 역량 향상과 성 인지 감수성 제고를 위해 두 개의 특강으로 구성됐다.먼저, 이호선 교수(라이프디자인연구소)가 “21세기 어른의 핵심역량과 자기돌봄 기술”을 주제로 성숙한 리더의 자세와 건강한 일·생

강원도교육청, 도내 교직원 대상 우리말 바르게 쓰기 국어교육 실시

[뉴스스텝]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11월 21일, 11월 28일 이틀에 걸쳐 각급 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2025년 우리말 바르게 쓰기, 국어교육 연수’를 실시한다. 연수는 영동권 교직원과 영서권 교직원을 대상으로 각각 21일(금)에는 강릉 교육연수원 본원, 28일(금)에는 원주 교육과학정보원에서 진행된다. 연수 내용은 △강원대학교 한국어문화원 전문강사의 ‘공문서 작성법 및 쉽고 바른 공공언어 쓰기’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