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용 치료실·입원실 갖춘 `반려식물병원` 개원한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04-10 13: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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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반려식물 위한 종합병원 10일(월) 개원, 전문가 정밀 진단 후 맞춤 처방
▲ 반려식물병원(진단‧치료실)

[뉴스스텝] 식물에 사랑을 쏟는 ‘식집사(식물+집사)’를 위한 반려식물전용 종합병원이 문을 연다. 병 들고 시든 반려식물의 생육상태를 정밀 진단 후 맞춤형 처방을 내리고 심각한 경우에는 입원실로 옮겨 최대 3개월까지 집중 치료 해 준다.

서울시가 코로나19 이후 가정에서 식물을 키우는 시민들이 늘어남에 따라 병든 반려식물을 전문적으로 진단‧치료하고 사후관리 방법까지 알려주는 ‘반려식물병원’을 4월 10일 개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거리 등의 이유로 반려식물병원을 찾기 어려운 시민을 위한 동네병원 격인 ‘반려식물클리닉’ 4곳도 함께 운영을 시작한다.

시는 반려식물을 키우고 싶지만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누구나 건강한 취미생활을 즐기도록 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병원 운영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반려식물병원’은 서초구 내곡동에 위치한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내에 조성된다. 진단실, 처방실, 입원치료실은 물론 시민들이 가정에서 지속적으로 반려식물을 키우고 관리하도록 기본적인 재배 방법을 알려주는 실습장도 갖췄다.

이용 방법은 인터넷이나 전화로 사전 예약 후 정해진 날에 아픈 반려식물과 함께 병원을 찾으면 식물전문가가 당일 반려식물을 정밀 진단하고 결과에 따라 약제 처방, 분갈이 등을 해주는 방식이다. 상태가 안 좋은 경우에는 입원치료실로 옮겨 7일~최대 3개월까지 돌봐준다.

거리나 생업 등의 이유로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선 화상을 하면서 전문가가 실시간 처방을 내리는 방법. 간단한 궁금증은 전화로도 상담가능하다.

이외에도 평일 화상진료가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자신의 반려식물사진 또는 영상 등을 게시판에 올리거나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면 전문가가 답변해주는 진료도 추가할 예정이다.
동네병원 역할을 하는 ‘반려식물클리닉’도 4개 자치구(종로구, 동대문구, 은평구, 양천구)에 문을 연다. 올해 상반기 4곳 시범 운영 후 전체 자치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반려식물클리닉’은 상태가 경미하거나 종합병원 격인 반려식물병원을 찾기 전 들르는 동네병원이라 할 수 있다. 식물재배에 관한 상담과 간단한 처치 등을 해주고 상태가 심각한 경우엔 반려식물병원으로 연계해 돌봐준다.

이외에도 지역 주민을 위한 홈가드닝 실습, 반려식물 재배 교육 등 다양한 원예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반려식물병원과 클리닉 이용을 원하는 시민들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평일 10시~17시까지 30분 단위로 신청할 수 있고 선착순 마감된다. 이용료는 무료다.

예약 후 해당 날짜에 반려식물을 지참해 병원 또는 클리닉을 방문하면 되고 1인당 월 1회, 최대 3개 화분까지 진료해준다. 진료받은 식물관리 방법과 유의사항 등을 안내하여 사후관리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아파트나 빌라같은 공동주택단지를 전문가가 직접 찾아가는 반려식물병원도 4월~6월 운영 할 계획이다. 입주민이 기르는 식물을 가지고 나오면 전문가가 영상 장비 등으로 병해충을 진단, 상담해주고 식물관리 방법을 알려준다.

식물 진료를 받을 인원이 20명이 넘고 병원을 운영할 장소(주차장 3면 이상 규모)만 있다면 신청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농업기술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이외에도 거동이 불편하거나 화상진료 등이 어려운 어르신,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는 집으로 직접 찾아가 반려식물을 치료하는 왕진서비스도 진행 예정이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반려식물병원과 클리닉은 반려동물이 아프면 수의사 진료를 받는 것처럼 집에서 키우는 식물이 시들거나 병에 걸렸을 때도 식물전문가의 진단과 처방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며 “반려식물을 통해 시민들의 정서적 안정과 신체적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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