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 최명룡 교수팀, 하이드라진·질산염 기반 청정 암모니아·수소 시스템 구현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7-30 13:45:12
  • -
  • +
  • 인쇄
▸박채은 씨, 《스몰》과 《저널 오브 머티리얼즈 케미스트리 A》에 연속 표지논문
▸레이저와 전기화학이 만난 고성능 촉매…오염물 저감과 동시에 에너지 변환
▲ 표지논문, 박채은 박사과정, 최명룡 교수(왼쪽부터)

[뉴스스텝]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진회) 자연과학대학 화학과 최명룡 교수(광화학 나노소재 전문 핵심연구지원센터장) 연구팀이 고엔트로피 합금 기반 수소·산소·하이드라진 산화 반응용 다기능 촉매와, 질산염 저감을 위한 고내구성 전기화학 촉매를 각각 개발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 학술지 《스몰(Small)》(IF: 12.1)과 《저널 오브 머티리얼즈 케미스트리 A(Journal of Materials Chemistry A)》(IF: 9.5)에 발표했다. 박사과정 박채은 씨가 제1저자로 참여한 2편의 논문은 연구의 우수성과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각각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스몰》에 게재된 첫 번째 논문은, 루테늄(Ru), 팔라듐(Pd), 이리듐(Ir), 백금(Pt), 금(Au)으로 구성된 고엔트로피 합금(HEA)을 다중벽 탄소나노튜브(CNT)에 도입한 촉매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촉매는 수소 발생 반응(HER), 산소 발생 반응(OER), 하이드라진 산화 반응(HzOR)의 삼중 기능을 갖추고 있어 기존의 물 전기분해보다 낮은 에너지로 고효율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펄스 레이저 유도 액상합성법(PLIL)을 활용해 균일하게 분산된 나노 입자를 형성함으로써 금속 간 전자 구조 상호작용과 표면 활성점 밀도를 극대화했으며 실시간 라만 분광 분석과 밀도범함수이론(DFT) 계산을 통해 백금과 팔라듐이 각각 수소 흡착과 하이드라진 분해의 활성 중심임을 규명했다. 연구진은 이 촉매를 기반으로 하이드라진 수소 생산 시스템을 구현하고 장기 안정성과 구조적 내구성까지 입증했다.

두 번째 논문은 《저널 오브 머티리얼즈 케미스트리 A》에 게재된 연구로, CO2 레이저로 표면 개질된 흑연 펠트(GF)에 전기화학적으로 코발트 인화물(CoP2)을 증착시킨 촉매(CoP2/GO–GF)를 개발하여 질산염(NO2-)을 암모니아(NH3)로 전환하는 전기화학 촉매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 연구는 폐수 내 질산염 제거와 동시에 암모니아를 생산함으로써,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접근법을 제시한 점에서 주목된다. 개발된 촉매는 전자 이동 저항을 효과적으로 낮추고, 전극과 전해질 간의 상호작용을 강화하여, 높은 선택성과 전환 효율을 실현했다.

또한, 푸리에 변환 적외선 분광법(FTIR) 및 밀도범함수이론(DFT) 분석을 통해 질소산화물(NO) 중간체를 거쳐 암모니아가 생성된다는 반응 메커니즘을 명확히 규명했다. 이 시스템은 10회 이상의 재사용 실험에서도 성능 저하 없이 안정적으로 작동했으며, 이는 실제 수질 개선 및 암모니아 기반 에너지 시스템의 실용화 가능성을 함께 입증한 것이다.

최명룡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엔트로피 합금과 전이금속 인화물 촉매를 각각 하이드라진 분해와 질산염 환원 반응에 최적화하여, 폐기물 자원화와 청정 너지 생산을 결합한 대표적 사례이다”라며 “레이저 및 전기화학 기반 합성 기술의 확장성과 응용 가능성을 고려할 때 다양한 환경·에너지 융합 분야로의 적용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NRF) 및 교육부가 주관하는 기초과학 연구역량 강화사업 ‘광화학 나노소재 전문 핵심연구지원센터’, ‘인프라 고도화: 실시간 극저온 엑스선 흡수 분광기 구축을 통한 우주극한환경 대응 광화학 소재 개발’, ‘거점: 영남권 실시간 극저온 XAS 기반 우주 극한소재 연구 네트워크 활성화’ 사업의 지원을 바탕으로 수행됐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전남대 2026 수시 경쟁률 6.30대 1… 의학과·수의예과 강세

[뉴스스텝] 전남대학교가 2026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결과, 3,977명 모집에 25,055명이 지원해 평균 6.30대 1(정원내 6.55대 1)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해 수시모집 경쟁률(6.31대 1)과 비슷한 수준이다. 12일 전남대에 따르면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학생부교과(일반)’전형은 1,182명 모집에 7,890명이 지원해 6.68대 1(지난해 6.6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해당

부안군, 추석 명절 대비 관내 어항 안전점검 실시

[뉴스스텝] 부안군은 지난 10일 국가어항 격포항 관계기관 합동점검을 시작으로 추석 명절 대비 어항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 점검에는 해양수산부, 군산지방해양수산청, 부안군, 한국어촌어항공단 등이 참여해 방파제·선착장 등 어항기본시설을 중심으로 집중 안전점검을 실시했다.특히, 추석 연휴 기간 귀성객과 관광객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과 쾌적한 이용 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고

제62회 전북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 고창서 개막, 3일간 열전 돌입

[뉴스스텝] 고창군 일원에서 열리는 ‘제62회 전북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가 12일 고창공설운동장에서 개막하며 사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12일 고창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고창공설운동장에서 심덕섭 고창군수,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 도지사, 정강선 전북특별자치도 체육회장, 13개 시·군 단체장, 선수단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2회 전북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의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오후 6시부터 진행된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