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한양도성박물관, “세계유산과 한양의 수도성곽” 展 개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1 12: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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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의 수도성곽, 세계유산 목록 등재를 향한 여정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자리
▲ 기획전시 '한양의 수도성곽' 포스터

[뉴스스텝] 서울역사박물관 분관인 한양도성박물관이 '세계유산과 한양의 수도성곽' 기획전시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의 의의를 살펴보고 한양의 수도성곽(한양도성, 북한산성, 탕춘대성)이 지닌 탁월한 역사·문화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의 첫 부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주제로 세계유산의 개념과 협약, 세계유산 목록 등재 절차 등 세계유산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1972년 유네스코는 인류의 중요한 유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세계 문화유산 및 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을 채택했다. 세계유산은 이 협약에 따라 인류가 공동으로 보호하고 관리해야 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니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된 유산을 말한다.

전시의 두 번째 부분은 한양도성, 북한산성, 탕춘대성으로 구성된 ‘한양의 수도성곽’이 갖는 국제적 유산가치와 ‘한양의 수도성곽’을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 위한 과정 등을 다루고 있다.

‘한양의 수도성곽’은 조선의 수도 한양을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성곽으로 한양을 에워싸서 쌓은 한양도성과 도성의 보장처(保障處)로 건설된 북한산성, 두 성곽을 연결하기 위해 축성된 탕춘대성으로 구성된다. 한양도성은 서울시에, 북한산성과 탕춘대성은 서울시와 고양시에 걸쳐 위치하고 있다.

한양의 수도성곽은 자연 암반과 계곡, 산지의 능선을 연결하여 쌓는 동아시아 성곽의 전형적인 축성 방식을 보여준다. 그리고 도성과 배후산성으로 이원화되어 있는 성곽을 연결하여 일체화된 방어 시스템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한양의 수도성곽은 2023년 9월 예비평가 요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하여 1년 동안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 ICOMOS)의 평가를 받았다. 이코모스는 ‘한양의 수도성곽이 탁월한 보편적 가치의 요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있으며, 진정성과 완전성의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는 결과를 통보했다. 서울시, 경기도, 고양시와 국가유산청은 이코모스의 예비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전시실 내부 아카이브 공간에서는 3D맵 프로그램과 사진 자료 등을 통해 한양의 수도성곽 모습과 내부 시설을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성곽 유산을 세계지도에 표시하여 전 세계의 성곽 유산을 한눈에 확인해 볼 수 있으며, 한국의 세계 문화유산의 위치를 찾아보는 체험 코너도 함께 마련되어 있다.

'세계유산과 한양의 수도성곽' 전시는 2025년 7월 6일까지 한양도성박물관 기획전시실(서울 종로구 율곡로283, 2층)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의미와 한양의 수도성곽이 갖는 국제적 유산가치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한양의 수도성곽이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인이 함께 보존해야 할 소중한 유산임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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