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19세기 조선 선비의 눈에 비친 한양도성” '순성기행' 전(展) 개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4-30 12:31:12
  • -
  • +
  • 인쇄
옛 선조의 여정을 따라 걸어보는 한양도성 순성길… 전시 통해 간접 체험해 볼 수 있어
▲ '순성기행' 전(展) 포스터

[뉴스스텝] 서울역사박물관은 2024년 한양도성박물관 상반기 기획전 '순성기행'을 4월 30일(화)부터 9월 1일(일)까지 한양도성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유물 『순성기행(巡城紀行)』을 중심으로 과거로부터 이어 내려온 한양도성 순성(巡城)의 전통에 대해 되짚어 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시는 '조선 선비의 도성 산책'과 '순성의 전통'의 두 부분으로 나뉜다.

‘조선 선비의 도성 산책’ 부분에서는 한양도성을 관리하기 위해 시작된 순성이 점차 문인(文人)들의 놀이문화를 대표하는 활동 중의 하나로 자리잡게 된 과정에 대해 살펴본다.

군인들의 순성에 대한 규정이 실린 『경국대전(經國大典)』을 비롯하여 조선 후기 놀이문화로서 순성의 풍습에 대해 언급한 『경도잡지(京都雜誌)』, 『한경지략(漢京識略)』, 그리고 조선시대 순성 관련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된다.

‘순성의 전통’ 부분에서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현대까지 순성의 역사와 변화상에 대해 살펴본다.

일제강점기에도 시민들의 여가 활동의 하나로 행해졌음을 보여주는 당시의 신문 기사를 포함하여 최근 다시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순성 활동의 여러 사진과 관련 기념품 등을 확인해 볼 수 있다.

1879년 기록된 『순성기행』은 지방에서 과거를 치르기 위해 상경한 유생 서넛이 한양도성을 순성하고 그 소회를 남긴 기행문이다. 19세기 말 선비들의 눈에 비친 한양도성의 모습을 생생히 기록해 놓았다.

특히 한양도성박물관이 위치한 흥인지문으로부터 시작해 낙산, 백악을 거쳐 인왕산에 이르는 기행문의 여정을 따라 구성된 영상은 관람객들에게 시각적으로 도성의 순성길을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및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은 휴관이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봄을 맞아 야외 나들이객이 많아지는 요즘, 이번 전시를 통해 한양도성 성곽길을 따라 걸으며 옛 선조들의 여정을 따라가 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제주도-우주청,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구축 협력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는 22일 오후 도청 삼다홀에서 우주항공청과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orean Positioning System) 개발 사업과 연계한 우주산업 육성 및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하원테크노캠퍼스에 KPS 지상시스템을 구축하고 위성항법 기술의 활용 확대, 지역 연계 응용서비스 및 실증사업 발굴, 전문 인력 양성 등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

무안군자원봉사센터, 무안황토갯벌축제에서 봉사활동 펼쳐

[뉴스스텝] 전남 무안군은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된 제11회 무안황토갯벌축제의 쾌적한 환경 조성과 따뜻한 나눔 분위기 확산을 위해, 3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이번 활동에는 관내 자원봉사 단체 및 주민, 청소년 등이 축제장 곳곳에서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전개하며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황토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지키는 깨끗하고 쾌적한 축제환경을 제공했다

대전시의회 김영삼 부의장, 공공부문의 지속가능경영, 제도적 지원 필요

[뉴스스텝]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김영삼 부의장(국민의힘, 서구2)을 좌장으로 22일 시의회 3층 소통실에서 「대전광역시 공공기관의 ESG경영 활성화 방안 정책포럼」을 개최했다.이번 포럼은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대전연구원·대전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공동 주관했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공공기관에 도입·확산해 책임 있는 행정과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주제 발제를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