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태권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향해 첫발 내딛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9 12:20:36
  • -
  • +
  • 인쇄
5개 전승주체, 국가유산청 차기 등재 공모 공동 신청
▲ 전북특별자치도청

[뉴스스텝] 태권도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를 향해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전북겨루기태권도보존회, 태권도진흥재단,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코리아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 등 5개 전승주체가 국가유산청이 주관하는 차기 등재 신청 대상 공모에 공동으로 참여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유네스코에 정식 등재를 신청할 종목을 사전에 선정하는 절차로, 전승주체들이 해당 유산의 역사성, 전승 체계, 공동체 참여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제시해 경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가유산청은 심사를 거쳐 내년 1~2월 중 최종 등재 신청 대상이 확정될 예정이다.

전북도는 이번 등재 추진 과정에서 신청서 작성과 관계 기관 간 협력 조정 등 행정적 지원을 총괄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는 태권도진흥재단, 국기원과 공동으로 인류무형유산 등재신청서 작성 용역을 추진하며, 유네스코 등재 기준에 부합하는 자료 정리와 논리 구성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해 왔다.

등재가 성사되면 태권도는 경기 종목을 넘어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으로 국제적 위상이 격상된다. 한국 전통문화의 세계화를 촉진하고, 태권도를 매개로 한 국제 문화 교류 활성화와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이바지할 전망이다.

태권도는 한국을 대표하는 맨손 무예로, 기본동작과 품새, 겨루기, 격파로 구성된 기술 체계를 통해 심신합일을 추구한다. 현재 세계태권도연맹 산하 213개국 국가협회에서 활발히 수련되고 있으며, 국기원 단증 취득자만 1,200만 명을 넘어선다.

도장에서의 사범과 수련생 간 전통적 사제관계를 기반으로, 초·중·고 체육 수업과 대학 태권도학과를 통한 정규 교육, 지역사회 체험 교실과 국제 대회까지 이어지는 다층적 전승 체계를 갖추고 있다. 2016년 전북겨루기태권도가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원형성과 역사성에 관한 학술 연구가 축적돼 이번 도전의 토대가 마련됐다.

등재 신청서에는 태권도가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부합한다는 점이 핵심 근거로 담겼다. 신체 단련과 정신 수양을 아우르는 수련 방식은 보건과 교육 분야에 기여하고, 성별·연령·장애를 초월한 포용적 참여 구조는 성평등과 사회통합 가치를 구현한다. 세계태권도연맹의 난민 선수 출전 기회 보장, 태권도 평화봉사단의 국제 파견, 한국국제협력단과 국기원의 개발도상국 보급사업 등도 평화구축 기여를 뒷받침하는 사례로 제시됐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태권도는 홍익인간 이념을 실천하는 대표적 무형유산”이라며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태권도의 가치가 국제사회에서 정당하게 평가받도록 행정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제천에서 열린 중부권 최대 이스포츠 페스티벌

[뉴스스텝] 2025 제천시장배 전국 이스포츠 대회가 20일, 21일 양일간 제천체육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이번 제천시장배 전국 이스포츠대회는 416팀 1,832명의 선수단을 비롯해 관람객 등 5,200여 명이 참여해 중부권 최대 이스포츠 대회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OGN, 네이버 치지직 등 온라인상에서도 실시간 조회수 90,000여 회를 기록하며 대회 흥행에 성공했다.경기는 정식 종목으로 리그 오브

2026년 농식품 바우처, 12월 22일부터 신청하세요

[뉴스스텝] 농림축산식품부는 2026년 농식품 바우처 사업 신청이 2025년 12월 22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2026년부터는 지원대상 및 지원기간, 지원품목, 사용 매장이 모두 확대되어 보다 든든한 먹거리 지원이 이루어 질 전망이다.기존에는 생계급여(기존 중위소득 32% 이하) 수급 가구 중 임산부, 영유아, 18세 이하 아동이 있는 가구만 지원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2026년부터는 34세 이하의 청

증평서 민·군 화합 송년콘서트...음악으로 한 해 마무리

[뉴스스텝] 충북 증평군은 오는 12월 23일 오후 7시 30분, 증평문화회관에서 민과 군(軍이) 함께 어우러지는‘민·군화합 송년콘서트’를 개최한다.이번 콘서트는 지역사회와 군 장병 간의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고, 한 해를 따뜻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마련됐다.무대에는 제37보병사단 군악대를 비롯해 가수 진주, 이한, 할리퀸이 출연한다. 군악대의 웅장하고 절도 있는 연주에 대중가수들의 무대가 더해지며, 세대를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