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월드비전과 함께 반지하·옥상 등 주거취약 아동 돕는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5-31 12:10:31
  • -
  • +
  • 인쇄
꿈 있는 아동에게 학원비, 자격증 비용, 멘토링 지원도… 하반기 모집, 내년 지원
▲ 서울시청

[뉴스스텝] 2021년 서울 아동가구 주거실태조사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아동 가구 중 약 10만 가구가 반지하·옥상 등 취약한 주택에 거주하는 ‘주거빈곤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월드비전, 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와 함께 이들 아동을 돕기 위해 손을 잡았다.

서울시는 31일 오전 11시 서울시청(6층 영상회의실)에서 월드비전·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와 함께 '기후위기 취약아동 미래 지원 사업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오세훈 서울시장,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 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 김연은 회장 등, 월드비전 홍보대사 배우 박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협약은 사업을 위해 월드비전에서 2025년 말까지 사업비 10억 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앞으로 월드비전, 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와 서울 시내에 거주하는 ‘기후위기 취약아동’의 안전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주거환경지원사업과 ▴꿈지원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먼저 ‘주거환경지원사업’은 24세 이하 아동·청소년이 있으면서 중위소득 120% 이내인 저소득 가구 중에서 (반)지하 또는 옥상에 거주 중이거나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가구에 보증금, 주거환경개선비, 이사비 등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여기에 서울시·서울시복지재단이 제공하는 서울형 임차보증금지원사업과 연계하면 최대 1,65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꿈지원 사업’은 앞서 주거환경지원사업 대상 가구 중 아동에게 학원비, 자격증 취득비, 교구 및 교재비 등을 최대 5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또 다양한 멘토링 활동을 통해 아동의 꿈 실현도 함께 도울 예정이다. 꿈지원 사업은 올해 하반기에 참여자를 모집하고 선정, 2025년 1월부터 사업에 들어간다.

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가구는 오는 7월부터 내년 6월 말까지, 거주지 동주민센터·구청, 관내 사회복지기관 등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편성된 예산 상황에 따라 사업이 연장되거나 조기 마감될 수 있으며, 신청 후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통해 적합성 여부를 판단하여 지원과 사후관리가 이뤄진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최근 기후위기로 폭염, 폭우가 빈번해지면서 반지하 침수 등 주거빈곤가구의 환경을 더욱 취약하게 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청소년이 더 큰 꿈을 키우고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아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자라날 수 있게 돕는 것은 우리 어른들의 책임이자 의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아이들이 보다 나은 주거환경에서 미래를 향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경기도의회 성기황 의원, 석면·방수·냉난방·급식실까지...학교환경 개선 현안 '산적'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성기황 의원(더불어민주당, 군포2)은 14일, 군포의왕·안양과천·광명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석면·옥상방수·냉·난방기 교체·급식실 환경 개선 등 노후화된 학교 시설의 개보수와 조리종사자분들의 작업환경 개선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성 의원은 “석면 제거 사업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으며, 2026년이면 전면 완료될 것으로

안산시의회, 연구단체 운영 심의委 위원 위촉식 개최

[뉴스스텝] 안산시의회가 14일 의장실에서 안산시의회 의원 연구단체 운영 심의위원회 신규위원 위촉식을 개최했다.이번 위촉은 ‘안산시의회 의원 연구단체 구성 및 운영 조례’ 개정에 따라 심의위원회를 전원 민간 전문가로 재구성하기 위해 시행된 것으로, 학계와 언론계, 시민사회단체 분야에서 추천된 전문가 5명이 심의위원으로 합류했다.새로 위촉된 위원은 김만균 경기과학기술대학교 교수와 김태형 참좋은뉴스 기자, 김

경기도의회 장한별 의원, “BTL학교 관리·감독 사실상 방치”...다가오는 운영권 만료에 따른 개선 촉구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장한별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수원4)은 14일 경기도교육청 행정국, 운영지원과, 안전교육관에 대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행정국을 대상으로 BTL(Build-Transfer-Lease) 학교에 대한 관리·감독 부실을 지적하고, 학교시설 유지보수 노무 용역 계약의 개선을 촉구했다.장한별 부위원장은 현재 경기도교육청의 BTL 학교 현황과 함께 “BTL 학교의 등기부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