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튼 가락으로 하나 되는 장, 2025 김창조 산조 페스티벌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2 1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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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김창조산조페스티벌, 오는 9월 13일 영암에서 개막
▲ 2025 김창조 산조 페스티벌 포스터

[뉴스스텝] 가야금산조의 창시자, 김창조(金昌祖)의 고향이자 산조 음악의 발원지인 전남 영암군이 그의 위대한 음악적 유산을 기리는 축제의 장을 연다. 영암군은 오는 9월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가야금산조기념관과 도갑사 일원에서 ‘2025 김창조 산조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산조의 본향으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드높인다.

이번 축제는 ‘연결의 힘’을 대주제로, 산조의 본질인 ‘허튼 가락’이 지닌 무한한 창조성과 자유로움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 ‘허튼 가락’이란 정형화되지 않은 채 흩어져 있던 민속 가락을 의미한다. 악성(樂聖) 김창조는 바로 이곳, 영암의 땅과 사람들에게서 흘러나오던 이 자유로운 가락들을 집대성하여 독주 기악곡인 ‘산조(散調)’라는 위대한 예술 양식을 탄생시켰다.

이번 축제는 그의 창조 정신을 계승하여, 산조의 고향 영암에서 당대 최고의 명인들과 재기발랄한 신예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조의 깊이와 끝없는 확장 가능성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특히 올해 페스티벌은 영암이라는 공간적 의미를 극대화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김창조 명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가야금산조기념관과 월출산의 수려한 풍광을 품은 도갑사에서 펼쳐지는 공연들은 단순한 음악 감상을 넘어, 산조의 탄생지에서 그 뿌리와 직접 교감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전통의 맥을 굳건히 잇는 명인들의 정통 산조 연주뿐만 아니라, 젊은 국악인들이 자신만의 음악 언어로 재해석한 창작 산조 무대,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타 장르와의 협업 공연, 해외초청 공연 및 영암의 마을과 삶 속으로 스며드는 현장 퍼포먼스 등 혁신적인 시도들로 가득하다. 이는 고정된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가락을 엮어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냈던 김창조의 정신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또한, 일반 대중과 전문가를 위한 워크숍과 학술대회, 포럼을 통해 산조의 예술적 가치를 심도 있게 조명하고 세계적인 음악으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번 축제의 예술감독을 맡은 원일 감독은 “산조는 시대의 감성과 정신을 담아 끊임없이 변화하며 세대를 창조적으로 연결하는 위대한 살아있는 음악예술”이라며, “산조의 발원지인 영암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를 통해 관객 모두가 김창조의 산조 정신과 연결되는 새로운 공동체성을 함께 경험하고, 우리 음악이 지닌 무한한 힘을 느끼게 되기를 바란다”고 축제의 의미를 전했다.

영암의 역사와 자연 속에서 울려 퍼질 ‘허튼 가락’은 100여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과 영감을 선사할 것이다. ‘2025 김창조산조페스티벌’의 모든 프로그램은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관련 세부 일정과 내용은 공식 SNS 채널과 영암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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