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청 직원들, 컵 보증금으로 취약계층 나눔…다회용 컵 "2천 개" 모여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1 0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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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회용 컵 보증금 기부 챌린지로 2천여 개 모아 취약계층 지원
▲ 단체사진

[뉴스스텝] 지난 9일 오전 중구청 로비에 다회용 컵 2,082개가 차곡차곡 쌓여 탑을 이뤘다.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직원들과 함께 펼친 다회용컵 보증금 기부 챌린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208만2천원을 모았다. 모인 성금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설 명절을 맞아 '나눔 정(情)거장' 캠페인을 통해 직원은 물론 주민들과 함께 식료품 나눔도 이어간다.

중구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구내 카페에서 사용한 다회용 컵 보증금을 기부하는 '내편중구 기부 월드CUP'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2026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의 일환으로, 중구청 37개 전 부서 직원이 참여했다. 목표액이었던 100만 원을 훌쩍 넘기며 높은 참여 열기를 보여줬다. 모인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직원들은 평소 다회용 컵 사용 후 개인 계좌로 돌려받던 보증금(1000원)을 되돌려받지 않고 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 점심시간이나 휴식 시간에 일부러 구내 카페를 이용하고, 다회용 컵을 부서 사무실로 가져와 모으는 모습이 곳곳에서 이어졌다.

지난 9일 오전에는 중구청 로비에서 '기부컵 쌓기 퍼포먼스'가 열렸다. 직원들은 그동안 부서별로 모은 다회용 컵을 양손 가득 들고 한자리에 모여, 조형물을 만들며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기부 월드 CUP'에서는 총 153개의 컵을 모아온 △홍보담당관을 비롯해 △기획예산과 △전통시장과 △가족정책과 △도심정비과 등 5개 부서가 최다 기부 부서로 선정돼 과자 세트와 컵라면을 선물로 받았다.

퍼포먼스에 참여한 직원들은 “컵 보증금이라 부담이 크지 않았고, 부서원들과 함께 컵을 모으다 보니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됐다”, “탑처럼 쌓인 컵을 보니, 작은 참여가 모여 나눔은 물론 환경 보호까지 이어진 것 같아 뿌듯하다” 등 소감을 전했다.

직원들의 나눔 열기는 설 명절을 맞아 '나눔 정(情)거장'으로 이어진다. 중구는 3월 9일까지 △중구청 로비 △을지누리센터 △신당누리센터 △동화동 주민센터 △중구 푸드뱅크마켓 등 5곳에 기부박스를 설치해 운영한다. 직원과 주민 누구나 쌀·라면·통조림 등 보관이 용이한 식품과 생활용품을 기부할 수 있다. 접수된 물품은 중구 푸드뱅크마켓의 검수를 거쳐 저소득 가구와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구는 설 명절을 앞두고 직원들의 자발적인 나눔과 주민들의 참여가 어우러져, 나눔 문화가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직원들이 커피 한 잔의 보증금을 모아 만든 작은 정성이 큰 나눔으로 모였다”며 “설 명절을 맞아 운영되는 '나눔 정거장'에도 주민들과 직원들의 많은 참여를 바라며, 앞으로도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나눔문화를 확산해 지역사회에 온기를 더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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