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한국이민사박물관, 한민족 전체 이민 역사를 담는 공간으로 재탄생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1 09:20:26
  • -
  • +
  • 인쇄
장소 이전 대신 월미도 현 위치에서 증축, 콘텐츠 확충 추진
▲ 한국이민사박물관(인천 중구 월미도 위치) 전경

[뉴스스텝] 인천광역시 한국이민사박물관은 ‘장소 이전’과 ‘현 위치 존치’를 두고 이어져 온 확대 개편 논의를 마무리하고, 월미도의 현 위치에서 증축과 콘텐츠·인원 확충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3년 이후 첨예하게 대립해 온 ‘송도 이전’과 ‘월미도 현 위치 유지’ 의견은 지난해 8월부터 추진한 ‘한국이민사박물관 확대 개편 타당성 용역’ 결과를 토대로 현 위치 증축안을 확정하며 일단락됐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증축 후 면적은 5,579㎡ 규모로, 기존보다 31% 증가한다.

자료조사 및 수집비 21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는 275억 원, 공사와 리모델링 등 사업 기간은 약 39개월로 추산됐다.

인천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공립박물관 증축을 위한 사전평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박물관은 진출 이민사의 일부만 전시하던 현재의 한계를 넘어, 전 세계 한인 이민사를 망라하는 종합 이민사 박물관으로 확대된다.

특히 재외동포청 인천 개청 이후 강화된 재외동포 환대 정체성도 함께 반영한다.

기본 방향은 ▲전 세계 한인 이민사 콘텐츠가 있는 박물관 ▲관람객이 머물고 싶은 박물관 ▲제물포 르네상스를 통한 방문객 유치 ▲재외동포가 찾는 박물관 등 네 가지로 설정했다.

이번 사업에서는 전 세계 한인 이민사 자료 수집을 우선 추진해 이를 바탕으로 상설 전시실을 구성하고, 누구나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는 이민사 전자박물관(e-뮤지엄)도 운영한다.

수집과 전시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동시에, 방문객이 보다 오래 머물며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전시실, 교육실, 강당은 물론 옥상정원과 카페 등 편의 공간을 마련해 체류형 관람 환경을 갖춘다.

또한 개항장, 상상플랫폼, 한국이민사박물관, 월미도를 잇는 ‘이민의 길’을 조성해 제물포 르네상스와 연계하고, ‘제물포르네상스 with 월미도’라는 주제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선보인다.

재외동포와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교육·행사·전시 프로그램도 운영해 재외동포들이 찾는 교류의 장으로 발전시킨다.

아울러 낮은 접근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교통 대안을 마련하고, 자료 수집과 전시·교육 콘텐츠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김상열 시 한국이민사박물관장은 “이번 사업은 한민족의 이민 역사를 온전히 담아내고, 재외동포와 시민이 함께하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최경식 남원시장, 국회 방문 2026년 국가예산 반영 총력 건의

[뉴스스텝] 최경식 남원시장은 2026년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지난 13일 국회를 방문해 지역 핵심 현안사업에 대한 국비 반영을 적극 건의했다. 정부예산 확정을 위한 국회 단계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본격 가동되며 최 시장의 국회 방문 빈도도 증가하고 있다.최 시장은 이날 국회를 찾아 지역구 박희승 의원을 비롯하여 조계원 의원, 김대식 의원 등 예결위 소속 위원들과 차례로 면담을 갖고 주요 사업의 필요성과

정달성‧이숙희 북구의원, ‘장애인친화도시 조성 정책간담회’ 개최

[뉴스스텝] 광주 북구의회 정달성 의원(용봉·매곡·삼각·일곡동/더불어민주당)이 13일 이숙희 의원과 함께 ‘장애인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이번 간담회는 북구 장애인친화도시 조성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민·관·정 차원의 공감대 형성과 실질적인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간담회에는 정달성·이숙희 의원을 비롯해 오방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 예그리나장애인

의왕시의회, 하반기 폭력예방교육 실시

[뉴스스텝] 의왕시의회는 지난 12일 오후 의회 중회의실에서 시의원 및 의회 공직자를 대상으로‘2025년 하반기 폭력예방교육’을 실시했다.이번 교육은'양성평등기본법'과'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법정 의무교육으로 성희롱·성폭력 예방을 중심으로 진행됐다.교육은 청렴연수원 전문강사이자 지방의회연구소 초빙교수인 김성수 강사가 맡았으며,‘건강한 공직문화를 위한 상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