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운곡면에서 추모제향 엄숙히 봉행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2 09:10:22
  • -
  • +
  • 인쇄
공자상 전래한 강선여 선생 기려
▲ 공자상 전래한 강선여 선생 기려

[뉴스스텝] 청양군은 지난 1일 청양군 운곡면 광암리에서 조선시대 문신 강선여 선생(호 백천와)을 추모하는 제향이 엄숙히 봉행됐다고 밝혔다.

올해 제향에는 김돈곤 군수가 초헌관을 맡아 예를 올렸으며, 진주강씨 문현교대종회(회장 강석동) 후손 60여 명이 참석해 선생의 학덕을 기렸다.

강선여 선생(1574~1647)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1606년 사마시에 합격하고 1610년 식년문과에 을과로 급제해 공조좌랑·예조좌랑·병조좌랑 등을 역임했다.

1623년 인조반정 이후에는 외직을 자원해 영천군수로 나갔고, 1626년 면천군수를 지낸 뒤 관직에서 물러나 청양에 은거하며 학문과 후학 양성에 힘썼다.

특히 그는 1628년 명나라 희종 황제 서거 당시 조문사절로 파견돼, 명나라 황제 예종으로부터 공자 화상(畵像)을 하사받아 귀국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이 공자상 탁본은 대치면 장곡리에 위치한 백제문화체험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강선여 선생은 1647년(인조 25년) 74세로 생을 마감했으나, 강직한 성품과 효행으로 당대 문인들 사이에서 큰 칭송을 받았다.

그의 업적은 2018년 청양군 향토유적 제16호로 지정된 신도비에 상세히 기록돼 있다.

강석동 진주강씨 문현교대종회장은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세운 신도비의 비문을 당대 최고의 유학자인 우암 송시열이 짓고, 동춘당 송준길이 쓰고, 김수항이 전자(篆字)를 썼다고 전해진다”며 “조선시대 명필이 남긴 공적비문이 앞으로도 잘 보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돈곤 군수는 인사말에서 “강선여 선생은 청양에 거주하며 지조와 절의를 몸소 실천한 선비로, 우리 지역 문화정신의 뿌리를 다져주신 분”이라며 “청양군도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고, 향토문화의 가치를 지켜가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경상남도의회 문복위, “경남 복지예산 확대… 새로운 정책 개발은 부족”

[뉴스스텝] 경상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2일, 경상남도 복지여성국을 대상으로 2026년 예산안을 심사했다.이번에 제출된 복지·여성·돌봄 분야 예산안은 총 4조 8,614억 원으로, 2025년 대비 16.3%(6,820억 원) 증가했다. 이는 경남도 전체 예산안(14조 2,844억 원)의 34%에 달하는 규모로, 노인정책 2조 1,625억 원 출산·보육·아동복지 1조 603억 원 취약계층·보훈 9,521억

창원특례시, 준공영제운영위원회 개최

[뉴스스텝] 창원특례시는 2일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투명하고 합리적인 운영을 위해 준공영제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준공영제운영위원회는 교통전문가, 대학교수, 회계사, 시민단체 대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기구로, 2021년 9월 1일부터 시행 중인 준공영제 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준공영제의 주요 현안인 표준운송원가 적용 기간 변경 임시 표준운송원가

이재두 경상남도의원 “전국 최저 수준 택시요금 인상 필요”

[뉴스스텝] 이재두(국민의힘, 창원6) 경남도의원이 경남 택시요금이 전국 최저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택시업계 경영 안정을 위해 요금 인상과 카드결제 수수료 지원 범위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재두 도의원은 2일 개최된 경상남도 교통건설국 2026년도 당초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장기간 이어지는 고물가와 내수침체로 경남지역 택시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원대책이 필요하다”라며 “특히 전국 최저 수준인 택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