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을 위한 길입니다" 괴산 사담1리에 생긴 '차정순 길'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6-20 09:05:07
  • -
  • +
  • 인쇄
노인회장의 따뜻한 기부로 안전한 마을길 열려


[뉴스스텝]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사담1리는 한적한 농촌 마을이다. 그러나 이 조용한 마을에 최근 특별한 이름을 가진 길이 생겼다. 바로 ‘차정순 길’이다.

이 길의 이름은 지역 주민들이 마을을 위해 기꺼이 사유지를 내놓은 사담1리 노인회장 차정순 씨(78세/여)를 기리기 위해 붙였다.

사담마을 안쪽으로 진입하는 도로는 오랫동안 주민들의 고민거리였다.

도로 폭이 좁아 차량 한 대가 간신히 지나갈 수 있었고, 마주 오는 차량이 있을 경우에는 어김없이 후진이나 일시정지가 불가피했다.

특히 커브가 심한 구간이어서 야간이나 악천후 시에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 요소로 작용해 왔다.

이 같은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차 씨는 자신의 땅 27㎡를 군에 기증하며 도로 확장의 마중물이 됐다.

차 씨는 “차도 잘 못 들어오고, 농기계도 지나가기 어렵고, 뭐 하나 해보려 해도 불편한 게 많았어요. 내가 조금 내어주면 다 편할 것 같아서 그냥 했지요”라며 담담하게 소회를 밝혔다.

그녀의 결단 덕분에 마을 안길은 안전하고 쾌적한 통행로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주민들은 이러한 따뜻한 나눔에 감동해 해당 도로를 ‘차정순 길’로 부르기로 뜻을 모았다. 이름 없던 시골길에 이웃을 위한 나눔의 정신이 새겨진 셈이다.

괴산군은 즉시 도로 확장 공사에 나서 조속한 시일 내에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확장공사가 마무리되면 차량 통행은 물론 보행자 안전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인헌 군수는 “이웃을 위한 차정순 씨의 따뜻한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생활에 도움이 되는 생활밀착형 도로 정비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동구청년센터, ‘청년 강사 재부팅 데이(DAY), 힐링 온(O

[뉴스스텝] 울산 동구청년센터(센터장 박인경)는 11월 19일 오후 3시 청년노동자공유주택 1층 청년 공유공간 ‘청뜨락’에서 ‘청년 강사 재부팅 DAY, 힐링 ON’이라는 타이틀로 청년 강사 네트워킹 모임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동구청년센터에서 강사로 활동해 온 청년 강사들이 참여하여 소통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먼저 ‘차부엌’ 이나경 대표와 함께 차담회 형식으로 청년 강사의 고충을 들어보는 시간이

거제시보건소, 청소년 흡연예방 위한 거리 캠페인 실시

[뉴스스텝] 거제시보건소는 금연구역 합동점검 기간 중인 18일 오후 5시경 고현터미널과 엠파크 거리 등 고현동 일대에서 청소년 흡연예방을 위한 거리 캠페인을 1시간 동안 실시했다.이번 캠페인은 청소년들의 호기심 흡연을 예방하고, 또래 집단내 비흡연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으며, 학생들의 하교 시간대에 맞춰 진행됐다. 거제교육지원청, 거제경찰서, 거제자율방범대 등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하여 지역사회 협력

울산 동구 노동자지원센터 ‘사회서비스 사업 창업의 이해’특강 개최

[뉴스스텝] 울산 동구 노동자지원센터는 11월 19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지역 주민 및 창업 관심자를 대상으로 ‘사회서비스 사업 창업 이해’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교육에는 총 20여 명이 참여해 사회 서비스 분야의 최신 흐름과 국가가 주도하는 다양한 바우처 사업에 대해 깊이 있게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이번 특강은 고령화·맞벌이 확대 등 사회 구조 변화에 따라 사회서비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주민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