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공백 대신 행복한 돌봄 채움 비결 있다? 아이는 즐겁고 부모는 안심하는 노원형 지역중심 돌봄 정책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8 09: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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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육아방 13개소, 아이휴센터 29개소, 지역아동센터 22개소 촘촘한 돌봄 거점
▲ 공동육아방 도담도담나눔터

[뉴스스텝] 서울 노원구가 지속 추진해오고 있는 '지역 중심 돌봄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초등생 살해사건으로 사회적인 충격과 함께 미성년 아동의 돌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자체 차원의 돌봄 정책을 추진해 온 구의 성과는 눈여겨볼 만하다는 평가다.

가장 먼저 ‘아이휴(休)센터’가 대표 사례로 꼽힌다. 초등학생 방과후 돌봄 공백의 대안으로 ‘학교와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동네 아이들과 함께’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사업이다. 지난 2018년 처음 개소한 이래 현재는 29개소까지 확대됐다. 그 사이 여러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이어졌고, 서울시의 ‘아이키움센터’의 모태가 되며 확산되고 있다.

현재는 방과후 온종일돌봄 서비스가 초등학교 내에서 시행되고 있음에도 지역이 돌봄의 주체가 되는 아이휴센터의 인기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안전한 환경과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 운영 등이 입소문을 탄 결과 29개소 총 749명의 정원이 가득 차 있는 상태다.

아이휴센터는 지역 내 22개 지역아동센터와 함께 방과후 돌봄은 물론 건전한 놀이공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정기돌봄 외 일시 돌봄이 가능하고, 아동 식당을 갖춘 융합형 센터의 경우 시설 미이용 아동(센터당 하루 10명 이내)에게도 한 끼 1천 원의 이용료로 식사를 제공하기 때문에 활용 범위가 넓다는 평가다.

일시 돌봄, 방학 중 점심 식사 문제만큼 맞벌이 부모에게 난감한 상황은 어린 자녀가 갑자기 아픈 순간이다. 이에 구는 지난 2019년 전국 최초 시행한 ‘부모 대신 병원동행’ 서비스를 확대하며 2020년부터 ‘아픈아이 돌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부모 대신 아픈 아이를 병원까지 동행하고 약 복용 지도해 주는 병원 동행을 유지하며, 부모가 돌아올 때까지 병상 돌봄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병상 돌봄 중에는 아동의 상태에 맞춤형 간병 및 복약지도, 식사와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영유아에 대해서도 지역의 정책적 관심은 여전하다. 영유아들이 부모와 함께 놀고 육아정보를 교환하는 공동육아방은 지난해 개소한 중평어린이공원의 서울형키즈카페까지 포함해 총 13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공동육아방은 특히 부모와 자녀의 관계 증진 등 육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 이용 만족도가 높다.

‘노원안심어린이집’ 사업도 눈여겨 볼만하다. 노원형 안심어린이집에서는 교사 대 아동 비율이 정부의 기준보다 강화되는데, 교사의 추가 투입이 아닌 반별 아동 수를 줄이는 방식이 특징이다. 교사의 돌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보육환경이 개선되는 효과다. 지난 2022년 시작된 안심어린이집 사업은 2024년부터는 전체 연령대로 확대 적용하며 구의 대표 보육정책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오승록 구청장은 “노원의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은 안전을 기본으로 그 이상의 서비스까지 추구한다”며, “아이와 보호자가 모두 만족하는 돌봄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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