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구립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선정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0 09:15:02
  • -
  • +
  • 인쇄
어울림·다산성곽·손기정문화도서관에서 펼쳐지는 주제별 인문학 프로그램
▲ 어울림도서관 포스터

[뉴스스텝] 서울 중구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중구구립도서관 3개관(어울림도서관·다산성곽도서관·손기정문화도서관)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2025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각 도서관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어울림도서관은 가족의 의미와 역할을 새롭게 조명하는 인문학 프로그램 ‘가족의 재발견-영미문학이 가르쳐준 것들’을 운영한다. 총 15회에 걸친 그림책 워크숍을 통해 서양 고전 문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가족 구성원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다. 가족의 이해를 넘어 공동체로의 확장을 시도해보는 이 프로그램은 5월 23일부터 9월 19일까지 매주 금요일에 열린다.

또한, ‘미술, 내 삶에 담아내는 이해와 감상 - 예술 가치와 비평’도 선보인다. 예술 작품의 독창성과 미적·인지적·도덕적 기준을 바탕으로 깊이 있게 해석하고, 공공예술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가치중립적 시각으로 접근한다. 총 13회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은 6월 5일부터 8월 28일까지 매주 목요일에 만날 수 있으며,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전시 관람과 후속 모임도 포함된다.

다산성곽도서관은 ‘모던뽀이 모던걸 - 이상부터 한강까지, 한국문학 100년’이라는 주제로 100년 한국문학의 흐름을 살펴본다. ‘이상’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각 시대의 문학 아이콘을 중심으로, 한국문학이 시대·사상·젠더·계급 등 다양한 관점에서 어떻게 이어져왔는지를 탐구한다. 특히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국문학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진 지금, 한국문학이 지닌 위상과 가능성을 살펴볼 예정이다. 본 프로그램은 5월 21일부터 8월 21일까지 매주 수요일에 진행된다.

손기정문화도서관은 디지털 과몰입 사회에서 벗어나 예술로 회복을 도모하는 ‘디:톡스 아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다양한 예술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디지털 중독의 위험성을 깨닫고 의존도를 줄여 균형 잡힌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아이와 양육자가 함께할 수 있는 체험형 예술 프로그램도 마련돼 가족 단위 참여자들의 큰 호응이 기대된다. 프로그램은 6월 21일부터 10월 25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될 예정이다.

조세현 중구문화재단 사장은 “문학과 예술을 통해 주민의 삶 속에서 시대와 역사를 성찰하고 인문학의 가치를 체감하는 기회를 마련하겠다”라며 “중구구립도서관이 그 길의 동반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광주광역시의회 광주시, 저소득층 건강보험료 지원 예산만 세워놓고 못 써... 사각지대 방치

[뉴스스텝] 광주시 저소득층 건강보험료 지원사업이 예산을 제대로 쓰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으로 지원대상이 대폭 줄었음에도, 시가 10여 년 전 정한‘1만 원 이하 세대’라는 낡은 기준을 고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광주광역시의회 최지현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산1)은 4일 열린 복지건강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시 저소득층 건강보험료 지원사업은 예산불용을 반복하며 사실

경기도-경기도의회, 내년도 예산안에 지역경제 회복 등 ‘4천억 협치예산’ 합의

[뉴스스텝]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지역경제 회복, 교통 복지 강화 등 5개 분야 약 4천억 원의 협치 예산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한다. 여야정협치위원회를 중심으로 특조금 제도 운영 개선안도 마련하기로 합의해 도와 도의회 간 협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간 소통·협치 기구인 ‘여·야·정협치위원회’는 4일 경기도의회 예담채에서 ‘2025년 제1차 여야정협치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이런

울진군,‘제16회 영어스피치대회’성황리 마무리

[뉴스스텝] 울진군은 지난 10월 31일 왕피천공원 왕피천문화관에서‘제16회 울진군 영어스피치대회’를 개최했다.‘울진군 영어스피치대회’는 관내 초등학교 3∼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스피치능력을 경연하는 행사로, 울진군 학생들의 영어스피치능력 향상과 글로벌 마인드 함양 및 국제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9월 진행된 예선에는 학생 70여 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으며, 이 중 우수한 실력을 보인 40명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