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신당10구역 주택재개발 조합설립 인가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12-29 09:10:20
  • -
  • +
  • 인쇄
20년 만에 중구 관내 주택재개발 조합 탄생
▲ 김길성 중구청장과 신당10구역 재개발 조합원

[뉴스스텝] 중구가 28일 신당10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에 대한 조합설립을 인가했다. 중구에는 무려 20년 만에 조합이 탄생했다.

또한 정비구역 지정 이후 반년 만에 조합을 설립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저층 노후 주택으로 가득한 신당10구역은 1천423가구가 입주할 35층 공동주택 단지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절반을 소화했다. 정비업계에서는 통상 조합이 설립되면 사업의 50%를 달성했다고 본다.

신당10구역은 중구가 신속통합기획과 조합직접설립제도를 앞세워 처음으로 공공지원에 나선 정비구역이다.

이 일대는 2021년 8월 서울시 주택재개발사업 중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1호로 선정됐다. 지난 6월에는 만 2년도 안 되어 정비구역에 지정되면서 제도의 혜택을 톡톡히 누렸다. 2015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전력이 있는 데다 신속통합기획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신당10구역의 성과는 의미가 크다.

여기에 조합직접설립 제도까지 뒷받침되며 사업 기간을 3년 이상 단축했다. 이번에 조합 설립 인가가 나면서 신당10구역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정비구역 중 공공지원을 통해 주택재개발조합이 설립되는 최초 사례로도 이름을 남겼다.

또한 신당10구역은 토지 등 소유자가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조합설립에 필요한 동의율 75%를 단 36일 만에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는 정비사업 사상 전무후무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렇게 신속통합기획에서 조합설립 인가까지 신당10구역이 보여준 사업속도와 성과는 중구의 빈틈없는 공공지원과 적극적인 주민 참여가 잘 조화된 산물이다.

구는 찾아가는 주민설명회와 아카데미, 현장지원센터, 분야별 전문가 상담, 밴드 운영을 통해 사업 정보를 가감 없이 제공하고 추진 현황을 실시간으로 알렸다. 특히 조합설립 동의를 얻는 기간에는 동의율을 밴드에 매일 공개하고 홍보송 제작 등 참신한 홍보 기법을 실행해 주민 의지를 북돋았다.

그리고 지난 10일 창립총회를 마지막으로 중구는 공공지원을 마쳤다. 앞으로 신당10구역은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시공사 선정,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등 남은 절차를 이행한다.

이창우 신당10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조합장은 “구에서 연내 조합설립 인가를 약속했지만 사실 반신반의했다"면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하며 지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는 신당10구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시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서울에서 주목받는 사업 현장이니만큼 입주할 때까지 소통하고 합심해서 함께 난관을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경기도의회 성기황 의원, 석면·방수·냉난방·급식실까지...학교환경 개선 현안 '산적'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성기황 의원(더불어민주당, 군포2)은 14일, 군포의왕·안양과천·광명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석면·옥상방수·냉·난방기 교체·급식실 환경 개선 등 노후화된 학교 시설의 개보수와 조리종사자분들의 작업환경 개선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성 의원은 “석면 제거 사업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으며, 2026년이면 전면 완료될 것으로

안산시의회, 연구단체 운영 심의委 위원 위촉식 개최

[뉴스스텝] 안산시의회가 14일 의장실에서 안산시의회 의원 연구단체 운영 심의위원회 신규위원 위촉식을 개최했다.이번 위촉은 ‘안산시의회 의원 연구단체 구성 및 운영 조례’ 개정에 따라 심의위원회를 전원 민간 전문가로 재구성하기 위해 시행된 것으로, 학계와 언론계, 시민사회단체 분야에서 추천된 전문가 5명이 심의위원으로 합류했다.새로 위촉된 위원은 김만균 경기과학기술대학교 교수와 김태형 참좋은뉴스 기자, 김

경기도의회 장한별 의원, “BTL학교 관리·감독 사실상 방치”...다가오는 운영권 만료에 따른 개선 촉구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장한별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수원4)은 14일 경기도교육청 행정국, 운영지원과, 안전교육관에 대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행정국을 대상으로 BTL(Build-Transfer-Lease) 학교에 대한 관리·감독 부실을 지적하고, 학교시설 유지보수 노무 용역 계약의 개선을 촉구했다.장한별 부위원장은 현재 경기도교육청의 BTL 학교 현황과 함께 “BTL 학교의 등기부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