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황학동에 범죄예방디자인, 주민 74% "마음 놓여"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9 08:30:32
  • -
  • +
  • 인쇄
황학동 일대 범죄예방디자인 조성 사업 통해 위험요인 분석부터 디자인 적용과 평가까지 완료
▲ 범죄예방디자인 적용 사진 - 로고젝터

[뉴스스텝] “밤길이 한결 밝아졌고, 골목을 지날 때 마음이 놓입니다.”

서울 중구가 황학동 일대의 안전 강화를 위해 추진해온 ‘황학동 범죄예방디자인 조성’사업을 완료했다.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주민 스스로 ‘이곳은 안전해지고 있다’는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범죄예방 인프라 구축사업’ 공모를 통해 확보한 2억 5천만 원의 사업비로 진행됐으며, 단순한 환경 진단에 그치지 않고 시설물 설치와 사후 만족도 조사까지 포함해 실제 현장에서의 효과를 검증한 것이 특징이다.

사업 대상지는 서울중앙시장과 신당역 인근(황학동 368·371-48·702· 721번지와 퇴계로83길 일대)으로 유동인구가 많다. 반면, 좁고 복잡한 골목 구조와 상가·주택이 혼재된 환경으로 인해 그간 야간 위험과 범죄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지역이다.

중구는 주민·상인·경찰 등이 참여한 주민 워크숍, 현장조사, 심층 인터뷰, 설문조사 등을 통해 대상지의 위험 요소를 다각도로 분석했다. 그 결과, ▲야간 조도 부족 ▲틈새·빈 공간으로 인한 침입 가능성 ▲시장 주변의 사회적 무질서 ▲안전시설물의 낮은 인지성 ▲역세권 특유의 복잡한 보행환경 등이 주요 문제로 도출됐다.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중구는 지난 10월과 11월, 총 15종의 맞춤형 범죄예방디자인 시설물을 사업 대상지에 단계적으로 설치했다. 시설물은 CCTV, 상시순찰구역, 틈새침입 차단문, 안심반사경, 소화기 보관함, 주거구역 안내, 쓰레기 배출 안내사인, 안전보행로 등이다.

시설물 설치 이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74%가 ‘불안감이 감소했다’, 87%는 ‘범죄예방디자인 시설물에 만족한다'고 답해, 주민들이 체감하는 안전도와 신뢰도가 눈에 띄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확인된 시설물의 효과성과 주민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향후 범죄예방 중심의 도시환경 조성 정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주민의 일상 경험과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이번 사업 결과를 토대로, 골목 곳곳에서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중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청양군, 무인민원발급기 확대 운영…주민 ‘가까운 민원’ 실현

[뉴스스텝] 청양군이 ‘국민행복민원실’ 3년 연속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주민 생활권 가까이에서 민원서비스를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다.군은 주민들의 행정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민원 편의를 강화하기 위해 무인민원발급기 2대를 정산농협과 화성농협에 신규 설치했다고 29일 밝혔다.그동안 일부 지역은 기존 무인민원발급기 설치 장소와의 거리로 인해 이용에 불편이 있었으나, 이번

함안군, 2025년 하반기 퇴직 및 퇴직준비교육자 퇴임식 개최

[뉴스스텝] 함안군은 지난 26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지역 발전의 주역으로서 소임을 다하고 명예롭게 공직을 마무리하는 퇴직공무원들을 위해 ‘2025년 하반기 공무원 퇴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퇴임식은 수십 년간 군민을 위해 헌신해 온 공직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조근제 함안군수를 비롯한 동료 공직자들이 참석해 재직기념패를 전달하며 석별의 시간

함안군, 군민 생활 안정 위해 2026년 ‘함안사랑상품권’ 발행

[뉴스스텝] 함안군은 군민의 생활 안정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26년 1월 1일부터 ‘함안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품권 발행은 소비 촉진을 넘어 군민의 생활비 부담을 완화하고, 소상공인에게는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배려해 선구입 제도를 도입하고, 지류·카드·모바일 등 다양한 형태로 상품권을 발행해 전 세대가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