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밋밋했던 노후 콘크리트 옹벽의 화려한 변신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2-28 08:15:45
  • -
  • +
  • 인쇄
까치고개, 관악로 옹벽 2개소 노후화된 옹벽 보수 작업 추진, 도시 경관 개선
▲ 까치고개 옹벽 강감찬 특화구간(주간)

[뉴스스텝] 관악구의 까치고개 옹벽과 관악로 옹벽이 이번 달 관악구의 아름다운 대표 관문으로 재탄생했다.

까치고개와 관악로 옹벽은 지리적으로 대표적인 구(區) 관문으로 동작구와 서초구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그동안 날씨 등의 요인으로 노후화된 옹벽이 빛바랜 채 오랫동안 방치되어 주변 미관을 저해하고 있었다.

이에 구는 옹벽을 보수하고 도시 경관 개선을 위해 지난 2022년 5월 서울시 특별조정교부금 12억 4천만 원을 확보했고, 디자인과 실시 설계 용역을 추진했다.

또한, 서울시 ‘공공디자인진흥위원회‘ 및 ‘좋은빛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옹벽 디자인 등 개선 사업과 관련한 주민대표와 서울시 분야별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먼저, 디자인 실시설계 결과 운전자에게 방해되지 않으면서 주변 경관과 조화로운 ‘관악 게이트웨이’를 도출해냈다. ▲관문 상징성 ▲경관 조화성 ▲야간 쾌적성 등의 요소를 고려하여 한글 문자에 재미있는 조형 요소를 적용했다.

또한, 조형물 후면에 간접조명을 설치하여 조형물의 형태를 강조하고 상징성을 확보했다. 옹벽 상부 식재에도 조명을 설치해 옹벽의 선형을 자연스럽게 살리고 주행자에게 눈부심 없는 쾌적한 야경을 연출했다.

특히 까치고개에 ‘별빛내린 강감찬 컨셉’의 옹벽을 조성하여 꿈과 희망이 가득찬 도시 이미지를 연출했다. 관악산 스카이라인, 낙성대 등 관악의 역사, 문화 자원을 활용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하여 관악의 정체성을 잘 드러냈다.

지역주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어두웠던 구도심이 경관조명으로 밝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 손모 씨는 “까치고개 넘어가는 언덕이 어두웠는데 이렇게 경관조명을 조성해 주위도 밝아지고 관악구의 상징 조형물을 예쁘게 설치해두어 보기도 좋아진 것 같다”라며 옹벽 개선 사업에 크게 만족했다.

구는 이번 '까치고개와 관악로 옹벽'의 새 단장으로 주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옹벽이 구를 대표하는 명소로 탈바꿈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박준희 구청장은 “이번 ‘까치고개와 관악로 옹벽’의 새단장으로 주민들이 작게나마 색다른 볼거리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옹벽을 지속적으로 유지 관리하고 노후화된 시설물을 보수하여 도시미관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최신뉴스

경기도의회 윤충식 의원, 선착순 AI 지원은 '차별의 경기' 초래... 선심성 예산 지양해야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소속 윤충식 의원(국민의힘, 포천1)은 21일 ‘경기 청소년 AI 성장 바우처 사무의 공공기관 위탁 동의안’ 안건 심사를 통해, 경기도가 추진 중인 학생 대상 AI 지원 사업의 불공정성과 실효성 부재를 강도 높게 지적했다. 이날 윤 의원은 경기도가 중학교 2학년 학생 등을 대상으로 추진하려는 AI 활용 역량 강화 사업이 일부 대상에게만, 그것도 '선착순

경기도의회 박옥분 의원, 하천·계곡 지킴이 여성 지원자 86명 중 실제 선발 18명...“성인지 예산 무용지물”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박옥분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2)은 21일 열린 2026년 본예산 심사 및 제3차 추가경정예산 심사에서 건설국과 건설본부를 대상으로 도민 생활안전 예산의 불투명한 감액, 성인지 예산 구조의 고착화, 지하안전 관리체계 부재 등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박 의원은 성인지 예산 분야와 관련해 “하천·계곡 지킴이의 여성 지원자는 86명(17.2%)이나 실제 선발은 18명(16.

경기도의회 박재용 의원, “복지예산이 경기 따라 흔들리는 ‘고무줄 예산’... 사회적 약자 기본권 침해 우려”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재용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21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87회 정례회 보건복지위원회 예산안 심의에서 2026년도 복지예산 편성과 관련해 노인·장애인 복지사업의 대규모 일몰 및 감액 문제, 추경 의존 구조, 복지예산의 불안정성을 강하게 지적하며 전면적인 재검토를 촉구했다.박재용 의원은 “복지국 총 예산은 증가했지만 노인·장애인 복지예산 점유율은 오히려 감소했다”며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