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재단, 경기도자박물관 기획전 '도어지교: 물고기 만난 도자기' 개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9-30 08:05:20
  • -
  • +
  • 인쇄
고려~근현대 도자기 속 풍요‧건강‧출세 상징 ‘물고기 문양’의 의미와 변주 조명
▲ 경기도자박물관 기획전 ′도어지교′ 포스터

[뉴스스텝] 한국도자재단이 9월 30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경기도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기획전 ‘도어지교(陶魚之交): 물고기 만난 도자기’를 개최한다.

‘도어지교’는 고려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도자기에 담긴 물고기 문양의 의미와 변주를 조명한다. 물고기는 역사적으로 풍요와 건강, 출세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다양한 형태로 표현됐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문화적 맥락을 고찰하는 동시에 기후위기 시대 인간․자연․생명 간의 조화와 공존을 모색하며 지속 가능한 삶의 가치를 성찰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전시는 ▲1부 ‘자연이치를 찾아서’ ▲2부 ‘군신화합을 위하여’ ▲3부 ‘지식탐구를 향하여’ ▲4부 ‘만사형통을 꿈꾸며’ 등 총 4부로 구성된다. 고려청자, 조선시대 분청‧백자, 근현대 공예품을 비롯해 회화, 문헌자료, 영상콘텐츠 등 51여 점이 전시된다.

1부 ‘자연이치를 찾아서’에서는 고려청자 물고기 문양 속 풍류와 무위자연의 이상향을 전달한다. 2부 ‘군신화합을 위하여’에서는 조선 초기 유교 정치 체제 아래 물고기가 군신화합의 상징으로 쓰인 사례를 조명한다. 3부 ‘지식탐구를 향하여’에서는 실학과 어류박물학의 대두에 따른 어해도의 유행과 청화백자에 투영된 지식인의 자연관을 살펴본다. 4부 ‘만사형통을 꿈꾸며’에서는 19세기 기복 문화 속 길상적 의미와 민속적 염원을 담은 물고기 문양 공예품을 선보인다.

주요 전시작으로는 ▲고려인의 서정적 정취가 담긴 ‘청자상감 포류수금문 대접’(故 이건희 회장 기증,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조선 초기 특유 물고기 문양을 보여주는 ‘분청상감 도자기’ ▲조선왕실 의례용 ‘백자음각 어문 세’ ▲ 정약전의 ‘자산어보’ ▲도화서 화원 장준량의 ‘어해도 병풍’ ▲황해도 해주에서 제작된 중상류층의 ‘백자청화철화 어문 호’ 등이 있다.

한국도자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도자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자박물관은 다양한 전시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전시장 내에서 옛 선비들의 편지지인 시전지(詩箋紙)를 제작하는 프로그램 ‘유영(游泳): 소원을 헤엄치다’, 인근 하천 민물고기를 관찰하는 생태 교육 프로그램 ‘도자기x생태 탐사대’, 청년 대상 특별 프로그램 ‘연못의 속삭임: 관어로 물든 교감’ 등이 마련된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세종시 소정면의용소방대, 무연고 묘지 벌초 봉사

[뉴스스텝] 세종북부소방서 소정면 남성의용소방대(대장 한천훈)와 여성의용소방대(대장 염태숙)가 3일 소정면 대곡3리 소재 무연고 묘지 30기를 대상으로 벌초 봉사와 위령제를 진행했다.이날 의용소방대원 20여 명은 추석을 앞두고 관리되지 않는 묘지를 정비해 선영에 예를 다하고 마을 환경을 깔끔하게 정비했다.염태숙 대장은 “추석을 맞아 고인을 기리며 마을 환경도 정비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전했다.황규빈 대응

제2회 4.16재단 문화콘텐츠 공모전 대상작 '가족의 비밀', 2일부터 극장 동시 IPTV & VOD 서비스 오픈!

[뉴스스텝] 제2회 4.16재단 문화콘텐츠 공모전 대상작 이 10월 2일(목) 바로 오늘부터 극장 동시 IPTV & VOD 서비스를 시작한다.[감독/각본: 이상훈 | 출연: 김혜은, 김법래, 김보윤 | 제작: ㈜이엔터테인먼트, ㈜오예스 | 배급: ㈜스튜디오 디에이치엘]은 갑자기 집을 자주 비우는 ‘연정’, 수상한 행동을 시작한 ‘미나’, 갑자기 운동을 하겠다며 휴일마다 집을 나서는 ‘진수’의 비밀이 하나로

고창군, 고택종갓집 활용사업 ‘창극옹녀’ 성황리에 마무리

[뉴스스텝] 고창군이 4일 ‘2025년 국가유산 활용사업’으로 추진한 ‘신재효 고택으로의 초대’ 마지막 행사를 창극 ‘옹녀’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올해 ‘신재효 고택으로의 초대-명창의 길, 풍류의 길’은 고창군이 (사)동리문화사업회와 같이 판소리 체험, 창극 공연, 플로깅 탐방, XR 체험 등이 어우러져 지난 5월부터 4차례에 걸쳐 고창 신재효 고택 일원에서 운영됐다.올해 ‘신재효 고택으로의 초대’ 프로그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