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전방위적 폭염 대응… 정문헌 구청장 취약계층 안전 확인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08-04 08: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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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까지 취약계층 보호, 주민 인명 피해 최소화에 중점 둔 ‘폭염 종합대책’ 추진
▲ 숭인동 동원경로당을 찾은 정문헌 종로구청장

[뉴스스텝] 종로구가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로부터 주민 인명,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고 취약계층의 안전한 여름나기를 뒷받침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지난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약 4개월간 실시간 폭염 상황에 따른 3단계 대응체계를 구축, 홀몸어르신과 쪽방 주민을 포함한 취약계층 보호에 중점을 두고 ‘폭염 종합대책’을 추진 중이다.

정문헌 종로구청장 역시 주민 피해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며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 3일, 정 구청장은 창신동·돈의동 쪽방 일대와 경로당을 찾아 불볕더위에 생활고까지 더해 이중고에 시달리는 주민들과 만났다.

이날 정 구청장은 쪽방상담소 관계자로부터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무더위쉼터에서 휴식하는 어르신 건강 상태와 냉방시설 작동 여부를 살폈다. 또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거주하는 수급자 가정을 방문, 생활 불편사항에 귀 기울이는 시간도 가졌다.

이밖에도 종로구는 취약계층 안전 확인과 모니터링에 매진하고 있다. 생활지원사, 지역자율방재단, 통장 등으로 구성된 400여명의 재난도우미가 홀몸어르신 등에게 방문, 안부전화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폭염 대비 행동요령을 안내 중이다.

폭염을 피해 휴식할 수 있는 ‘무더위쉼터’ 역시 9월 30일까지 운영한다. 동주민센터, 경로당, 복지관 등 내 집 가까운 곳에 위치해 일상에서 언제고 찾아갈 수 있는 70여 개소를 쉼터로 지정해뒀다.

거동 불편 등의 이유로 안전·건강관리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어르신 가정에는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움직임 여부, 온도·습도·조도, 화재·가스 안전감지 등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실시간으로 안전을 확인한다. 가령 실내 온도가 35도 이상으로 나타나면 무더위쉼터로 즉시 대피할 것을 권고하는 식이다.

아울러 취약계층 홀몸어르신에게는 AI 반려로봇을 지급한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로봇을 통해 주의 알림 음성을 송신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즉시 관제센터와 연결하거나 119에 연계한다.

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에는 에어컨뿐 아니라 전기료를 지원해주고 쪽방촌 건물 복도 공공 에어컨 옆 벽걸이 서큘레이터를 설치, 에어컨과 멀리 떨어진 방에 거주하는 주민도 냉방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세심함을 기울였다.

행정의 최일선이라 할 수 있는 17개동 주민센터에서도 총력전을 펼친다. 각 동은 기초수급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생수에서부터 선풍기, 쿨스카프, 영양식, 팔토시, 선크림 등을 고루 제공 중이다.

이밖에도 종로구는 오는 10월 15일까지 관내 주요 지역과 쪽방 일대를 주야간 순찰하며 인근 거주민과 노숙인에게 시설 입소, 응급 구호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관내 약 40km 구간에 8대 살수차를 투입, 열섬 완화를 위해서도 애쓰고 있으며 보행자가 많은 도심 곳곳에 원격 조정이 가능한 스마트 그늘막을 설치해 호응을 얻고 있다.

정문헌 구청장은 “주민 여러분께서는 한낮에는 되도록 실내에서 휴식하고 불가피한 외출 시에는 물, 양산을 소지하는 등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개인과 주변인 건강을 지키는데 함께해주시길 바란다”며 “각계각층 주민 모두가 무탈하게 이번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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