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삶과 가장 가까운 공공 예술… 부산시, '2025 부산다운 건축상' 수상작 선정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8 07: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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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은 9.17.~9.21.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건축제 기간 시상, 전시 예정
▲ 2025 부산다운 건축상 본심사 결과 대상

[뉴스스텝] 부산시는 '2025 부산다운 건축상' 수상작으로 8개 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매력적인 해양도시 부산의 정체성과 가치를 잘 살린 우수 건축물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부산다운 건축상’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에는 54개의 후보 작품(건축물)이 접수됐으며, 건축 관련 학회·협회 등 건축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작품을 심사했다.

접수된 54개 작품 중 예비 심사를 거쳐 8개 작품이 선정됐고, 최종 현장 확인과 본심사를 통해 이 중 대상 1점, 금상 1점, 은상 2점, 동상 2점, 장려상 2점이 선정됐다.

▲[대상] 사상구 '주례열린도서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 외 ▲[금상] 해운대구에 있는 복합상업문화공간 '에케(Ecke)' ▲[은상] 남구 '우암도서관', 부산진구에 있는 숙박시설 '어반에그' ▲[동상] 부산 최초의 클래식 음악 전문 공연장 '부산콘서트홀', 수영구에 있는 상업시설 '루프트 민락(LUFT MILAK)' ▲[장려상] 사하구에 있는 공장시설 '씨에스티씨(CSTC) 사무동 리모델링 프로젝트', 연제구에 있는 통합돌봄시설 '부산돌봄빌딩' 등 총 8개 작품이 선정됐다.

대상을 받은 '주례열린도서관'은 사상구 주례동에 위치한 공공복합문화공간으로, 지역 주민의 오랜 염원을 바탕으로 조성된 생활밀착형 도서관이다.

사상구가 아파트 부지를 매입해 주민과 함께하는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폐쇄적인 도서관 구조에서 벗어나, 어른과 아이가 함께 머무를 수 있는 개방형 공간을 구현했다.

실내 열린 공간과 개방적 층간 구조로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했으며, 자연과 연계된 테라스와 넓은 경사 산책로를 통해 시민에게 휴식과 독서가 공존하는 힐링 공간을 제공한다.

‘열린 도서관’이라는 과제를 실현한 이 건축은 공공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받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우신구 시 총괄건축가는 “‘주례열린도서관’은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지역의 일상과 자연 속에서 모두에게 열려 있는 새로운 공공공간의 전형을 제시했다”라며, “공공건축이 앞장서 구현해야 할 개방성과 포용성을 건축가와 행정, 지역주민이 함께 구현해냈다”라고 수상작을 평가했다.

금상을 받은 '에케(Ecke)'는 해운대 달맞이길의 경사진 삼각형 모퉁이 대지에 조성된 복합상업문화공간으로, 독일어로 '모퉁이'라는 뜻의 건물 이름처럼 부산만의 입체적 지형과 도시맥락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공간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각각의 층이 도로와 직접 연결돼 다양한 방향에서 자연스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중심부의 중정은 윗마을과 아랫마을을 이어주는 공공 계단과 연결돼 지역 공동체(커뮤니티)의 유기적인 흐름을 만들어낸다.

특히, 이 중정은 활동과 시선이 교차하는 열린 공유의 장으로 기능하며, 작지만 의미 있는 도시의 새로운 문화적 거점으로 작동한다.

입체적인 도시경관과 자연 지형을 존중한 설계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상 건축물에는 기념 동판이 부착되며, 수상작은 오는 9월 17일부터 21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건축제 개막식(9.17.)에서 시상할 계획이다.

수상작은 해당 기간 벡스코에 전시된다.

이후 구·군에도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

배성택 시 주택건축국장은 “건축은 도시의 품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자, 시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공공 예술”이라며, “이번 수상작들처럼, 지역의 맥락을 이해하고 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건축이야말로 앞으로 부산이 지향해야 할 도시건축의 모습”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부산은 독특한 역사와 자연, 문화를 품은 다층적인 매력을 지닌 도시인 만큼, ‘부산다운 건축’이 부산만의 이야기(스토리)와 정체성을 더욱 풍부하게 담아내길 기대한다. 사람 중심의 공간이 늘어날수록 시민은 더 행복해지고, 도시의 미래도 밝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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