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기록종 둔치개밀 등 야생동식물 서식 조사 결과 공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05-18 15:35:11
  • -
  • +
  • 인쇄
국립생태원, 제5차 전국자연환경조사 3차년도 조사 결과
▲ 미기록종 둔치개밀 등 야생동식물 서식 조사 결과 공개
[뉴스스텝]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지난해 실시한 제5차 전국자연환경조사 3차년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3차년도 조사는 강릉·거제·제주 등을 중심으로 수행했고 그 결과 189과 2,099종의 식물과 572과 5,230종의 동물 등 총 7,329종을 확인했다.

이는 1년 전 2차년도 조사에서 확인된 7,627종과 비교해 약간 줄어들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Ⅰ급 17종, Ⅱ급 81종 등 총 98종의 서식이 확인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은 식물 2종과 동물 15종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은 식물 27종과 동물 54종의 서식이 확인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국내 서식 기록이 없던 둔치개밀 200여 개체가 전남 화순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둔치개밀은 전 세계적으로 일본에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조사를 통해 국내 자생 현황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습한 물가 주변에서 자라는 특징을 가진 둔치개밀은 건조한 환경에서 자라는 밀의 품종개량을 위한 유전자원으로써 가치가 매우 높다고 인정받는 식물이다.

또한, 국내 자생여부가 불분명했던 개방동사니, 잔나비나물의 자생지도 처음으로 밝혀졌다.

개방동사니는 박만규의 ‘한국 식물명감’에, 잔나비나물은 나카이의‘ 한국 식물상 개요’에 최초로 기록된 이후 이번 조사 이전까지 발견된 적이 없었다.

개방동사니는 이번 조사를 통해 제주도 일대에서 잔나비나물은 전북 완주와 경남 고성 일대에서 자생지가 확인됐다.

이번 조사를 통해 발견된 미기록종 및 자생지는 지난해 국내 식물분야 전문 학술지인 한국식물분류학회지에 등록되어 자생생물로 공식 인정을 받았다.

또한, 이들 미기록종 및 자생지 발견은 국가 생물주권을 확보한다는 의의를 가지며 국내 유전자원과 생물다양성 보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남해안과 제주도에서 드물게 관찰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붉은해오라기가 충남 서해안 등에서도 발견됐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이기도 한 붉은해오라기는 조심성이 매우 많은 야행성 조류로 노출된 지역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국내에서 조사된 자료가 드문 편이다.

이번 조사에서 붉은해오라기는 서해안 2곳, 제주도 2곳 등 4곳의 지역에서 관찰됐으며 일부 지역은 무인감지카메라를 활용한 조사에서 관찰에 성공해 무인장비의 조류 분야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제5차 전국자연환경조사 3차년도 전체 조사 결과는 국립생태원 누리집에 올해 12월 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전국자연환경조사에서 미기록종 자생지 등을 발견하며 조사의 필요성과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반도 생물종 현황 및 생물상 분포를 더 정확히 확인할 수 있도록 전국자연환경조사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국립횡성호국원 조성사업 어디까지 왔나!

[뉴스스텝] 횡성군 공근면 어울림타운에서 국립횡성호국원 조성을 위한 중간설계 용역결과 주민설명회가 30일 개최됐다. 지난 2024년 5월 24일 국가보훈부와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이 국립횡성호국원 조성사업 실시협약서를 체결한 이후 주민을 대상으로 첫 설명회가 개최된 것이다. 이날 설명회는 국가보훈부 국립묘지정책과 주관으로 진행됐고, 지역주민들과 호국원 조성사업 방향을 공유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

고창군, 코레일 여행공방과 함께하는 ‘선운사 상사화 자전거 투어’ 진행

[뉴스스텝] 고창군은 지난 27~28일(1박2일) 진행된 ‘에코레일열차 특별운행 자전거 여행상품’이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고 30일 밝혔다. 수도권 자전거 동호인과 일반 관광객 등 150여명이 참여했다.상품은 서울역을 출발하여 정읍역으로 도착하는 특별편 에코레일 열차를 활용해 운영됐다. 수도권 관광객들에게 세계유산도시 고창의 가을길과 친환경 자전거 여행의 매력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참가자들은 고창의

충남도, 오천항·갈매못성지 쉽고 빨리 간다

[뉴스스텝] 앞으로 충남 보령시 오천면 일원에 위치한 국가 사적인 충청수영성과 낚시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오천항, 천주교 성지로 유명한 갈매못성지 가는 길이 한층 편리해진다.도 건설본부는 30일 오천면 소성리 일원에서 오천우회도로 개통식을 개최했다.김태흠 지사의 민선8기 4년 차 시군 방문에 맞춰 마련한 이날 개통식에는 김 지사와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가, 새로운 길 탄생에 대한 축하의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