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지속된 낙동강 물문제, 공유와 상생의 첫걸음을 내딛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04-04 22:14:18
  • -
  • +
  • 인쇄
김부겸 국무총리 참석,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이용을 위한 관계기관 협정 체결
▲ 환경부

[뉴스스텝] 정부는 4월 4일 오후, 김부겸 국무총리 참석하에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은 낙동강 상류 지역에 안전한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에서 작년 6월 24일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을 의결함에 따라, 그 후속조치로 ‘구미 해평취수장의 대구·경북 공동이용’ 이행을 위한 관계기관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자 이뤄졌다.

김 총리는 “낙동강 상류 지역 물 문제는 지난 30년간 풀리지 않았던 난제였다”고 하면서 “구미와 대구는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에 함께 의지하면서 맞닿아 살고 있는 이웃이지만, 물은 주민의 삶과 직결된 사안이기에 원만하게 함께 나누는 것 또한 매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그러나 이러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머리를 맞대어, ‘물은 나누고 지역은 상생발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했다.

한편 김 총리는 “중앙과 지방이 함께 마련한 대안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지역주민들도 계시지만, 정부와 지자체가 더 활발하게 나서서 주민들과 소통하고 설명함으로써 이해와 동의를 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늘 체결된 협정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일 평균 30만톤을 추가 취수해 대구·경북지역에 공급한다.

둘째, 상수원 보호를 위한 구미시의 토지이용 제한 확대는 없으며 구미시에 용수를 최우선 공급하는 등 구미시민의 불편이 없도록 한다.

셋째, 구미 지역의 상생발전사업을 위해 환경부, 대구시, 경상북도,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련 법령 및 규정에 따라 적극 협력한다.

아울러 협정서에 포함된 상생방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환경부·수자원공사는 구미시에 매년 100억원의 상생지원금을 지원하고 구미 국가5산단의 입주업종 확대를 위해 노력하며 해평습지를 활용한 지역발전사업 협력 및 하수처리장 개선·증설을 지원한다.

둘째, 대구시는 협정 체결 직후 구미시에 일시금 100억원을 지원하고 KTX 구미역 및 공항철도 동구미역 신설에 협력·지원하며 구미시 생산 농축산물 판매를 돕는다.

셋째, 경상북도는 해평습지 생태자원을 활용한 지역발전사업에 협력하고 KTX 구미역 및 공항철도 동구미역 신설에 협력·지원하며 향후 공공기관 이전 시 구미에 우선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넷째, 국무조정실은 협의회를 두고 상생발전사업의 추진상황을 점검 및 조정한다.

김 총리는 “협정 체결에 참여한 기관이 힘을 모아 상생 발전방안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협정 내용이 기관 간 합의된 이상 기관장이 바뀌더라도 변함이 없을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성남시의회 강상태 의원, 산들마을 ‘수서–광주선 지하 관통 노선’ 안전성 재검토 촉구

[뉴스스텝] 성남시의회 강상태 의원은 2026년도 교통도로국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산들마을 아파트 216동 인근지하를 통과하는 ‘수서–광주선 복선전철 노선 계획’에 대해, 안전성 검증과 노선 재검토를 강력히 촉구했다.강 의원은 교통도로국을 대상으로 한 질의에서 “해당 구간은 산사태위험 1등급 지역에 위치하고, 단층파쇄대가 존재하며, 과거에도 실제 산사태가 발생한 이력이 있는 고위험 지대”라며 “이런 구간을

고양시, 간부회의서 2025년 하반기 공약 추진 실적 점검

[뉴스스텝] 고양특례시가 10일 백석별관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2025년 하반기 공약 추진실적을 점검했다.간부회의에 참석한 이동환 시장은 “지난 4일 내린 첫눈으로 퇴근길 도로 곳곳이 마비되고 사고도 속출했지만, 신속한 제설로 시민 불편을 빠르게 해소할 수 있었다”며 비상근무에 동원된 직원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말을 전했다.또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눈과 비가 내린 당일과 다음날부터 5일간 발생한 사고 비율

서울시, 관광 경쟁력 위해 정부에 6가지 관광분야 규제 개선 건의

[뉴스스텝] 서울시는 K-콘텐츠 인기로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관광·숙박 인프라 확충 등 서울의 관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오래된 관광 관련 규제 6가지를 찾아 10일 국무조정실에 개선을 요청했다. 시는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편리하게 서울을 방문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도심지역 내 관광소형호텔 건축기준 완화, ‘외국인 도시민박업’을 ‘도시민박업’으로 확대, 여행업 등록 기준 완화,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