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항공기 소음피해 실 거주 주민에 최초로 배상 결정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02-08 12:51:50
  • -
  • +
  • 인쇄
청주 군 항공기 소음 정신적 피해 인정해 3억 7,357만원 배상 결정
▲ 환경부
[뉴스스텝] 환경부 소속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최근 충북 청주시 군 항공기 소음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 신청사건에 대해 소음피해의 개연성을 인정해 ‘대한민국 공군’이 약 3억 7,357만원을 배상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청주시 일대에 거주하는 주민들 2,497명이 공군의 항공기 운용으로 인해 2016년 1월 8일부터 2019년 1월 16일까지 소음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총 3회에 걸쳐 피신청인을 상대로 위원회에 재정을 신청한 건이다.

피신청인은 비행훈련 시 가능한 엔진출력 최소화, 급강하 및 급상승 형태의 훈련과 인구 밀집지역으로 접근하는 훈련 지양, 소음 감소장치가 장착된 격납고 형태의 작업장을 설치 및 운영하는 등 소음관련 환경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군 항공기 소음’과 관련된 최근까지의 소송에서 결정된 판단기준 등에 따라 80웨클 이상의 지역에 실거주하는 신청인의 정신적 피해 개연성을 최초로 인정해 배상을 결정하고 올해 1월 17일 당사자들에게 결과를 송달했다.

배상 결정을 받은 신청인들은 다른 민사소송 등에 따라 이미 배상을 받았거나 실거주가 확인되지 않는 신청인 등을 제외한 518명이다.

위원회는 이 사건과 관련된 일련의 소송 결과뿐만 아니라, 청주공항 주변 국가 소음측정망의 소음도 변화양상, 당사자들의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한편 ‘군용비행장·군사격장 소음방지 및 피해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0년 11월 27일 이후의 군 항공기 소음피해 보상은 소송 등을 거치지 않고 거주지역 관할 지자체에 소음피해 보상을 신청하면 된다.

다만, 이에 대한 피해 경과규정이 없어 2020년 11월 26일 이전의 보상에 대해서는 지역주민들이 민사소송을 통해 해결해왔다.

이번에 재정을 신청한 피해 주민들도 2008년부터 2015년까지의 피해에 대해서는 민사소송으로 해결한 바 있다.

피해 주민들은 민사소송으로 제기한 피해 주장 기간 이후의 피해에 대해서 비용절감 등을 위해 위원회에 재정을 신청했다.

이번 재정 신청 시, 신청인들은 약 28억원의 피해를 신청했으며 554만원의 재정신청 수수료를 납부했다.

신진수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은 “위원회의 이번 결정을 통해 전국의 유사사례를 가진 국민들도 민사소송과 비교해 저렴한 비용으로 비교적 단기간에 분쟁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위원회는 여러 분야에서 발생하는 환경피해의 구제를 위해 적정한 조정방안을 연구하고 피해배상액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용인특례시, 고액체납자 징수활동 평가 우수상 수상

[뉴스스텝]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경기도 고액 체납자 징수활동 평가에서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시는 올해 지방세 체납관리 종합평가 우수상을 비롯해 지방세정 분야 4관왕을 달성하는 등 전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이번 평가는 올해 고액·상습 체납자의 가택수색을 통해 압류한 동산, 압류 부동산의 공매 추진 실적을 기준으로 이뤄졌다.시는 지난 10월 고액 체납자를 대상으로 가택수색 등 강

용인특례시, 3년 연속 '경기도 교통분야 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뉴스스텝] 용인특례시는 경기도의 ‘2025년 교통분야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뽑히면서 2023년부터 3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도는 도내 31개 시군을 인구 규모별로 4개 집단으로 나눠 교통 일반, 교통안전, 택시 행정, 대중교통, 교통정보 등 교통 분야 전반을 평가했다.평가 결과 시는 인구수에 따라 A그룹(67만 명 이상)에서 최고 득점을 받아 도내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횡단

"지역 안전 파수꾼" 도봉구 지역자율방재단, 정기회의서 내년도 활동 방향 논의

[뉴스스텝] 서울 도봉구는 지난 12월 5일 도봉구청 인근에서 도봉구 지역자율방재단(이하 방재단) 정기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회의에는 방재단 단장과 14개 동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날 이들은 올 한해 방재단의 활동을 돌아보고 내년도 활동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방재단은 도봉구민들로 구성돼 각종 재난, 안전사고의 예방·대비·대응·복구 활동을 수행하는 민간 자율 조직이다.올 한해 방재단은 지역 안전 수호를 위한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