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평화를 품고 대륙을 향해 달리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5 21: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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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협력·국가 물류경쟁력 강화, 통합철도망 구축…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 동해축 노선도

[뉴스스텝] 국토교통부는 5일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의 착공식을 제진역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진역은 2002년 남북 간 합의를 통해 2007년 북한의 감호역과 연결된 곳으로 이번에 착공된 강릉~제진구간 개통 시 한반도 통합철도망이 대륙철도망과 연계되어 유라시아까지 뻗어나갈 수 있는 관문에 해당한다.

이번 착공은 동해선 라인 중 유일하게 철도가 놓이지 않은 강릉~제진 구간에 단선 전철을 건설하기 위한 것으로 판문점선언에서 남북이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한 동해선 및 경의선 연결에 대한 우리의 신뢰와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업이다.

남과 북은 판문점선언에 이어 평양공동선언 발표에 따라 경의선·동해선 철도 북측구간 공동조사를 완료하고 개성 판문역에서 ‘동·서해선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개최한 바 있다.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남북철도협력은 소강국면으로 접어들었으나, 정부는 북측과의 협력 재개를 대비해 추가·정밀조사가 필요한 북한철도현대화계획 수립하기 위해 준비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추진이 가능한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 건설사업을 선행하기로 결정하고 2027년 말 개통을 목표로 속도감있게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매년 남북철도 연결구간을 점검하고 있으며 현재 공사 중인 경원선 동두천~연천 복선전철화 사업도 정상추진 중이다.

아울러 작년 11월에는 경의선 전철화 사업을 개통함으로써 단계적으로 남북철도 연결에 대비하고 있다.

동해선 강릉~제진 구간이 개통되면, 한반도 통합철도망의 가장 긴 축인 부산에서 나진까지의 동해축이 완성되며 이는 남북철도망 연결을 넘어 유라시아 대륙철도망과 연결됨은 물론, 부산항을 기점으로 하는 대륙철도망이 구축되는 것으로 비용절감, 시간단축 등 국가 물류경쟁력이 강화되고 나아가 동북아지역의 경제협력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

기존 대륙철도망인 시베리아 횡단철도, 만주 횡단철도, 몽골 횡단철도와 부산항이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운송루트가 다변화되며 우리나라의 물류경쟁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

아울러 동유럽 내 우리기업의 생산기지에 자동차 부품이나 전자제품 등을 운송하는 데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한반도 신경제지도와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을 통해서 밝힌 바와 같이 철도를 중심으로 교통, 물류, 에너지협력 기반이 조성되어 남과 북의 경제협력 더 나아가 동북아지역 경제공동체 형성을 통해 평화와 공동번영에 기여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남북철도 연결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남북·대륙철도 연계 시 철도화물 운송 확대에 대비해 2018년 가입한 국제철도협력기구 활동을 본격화하고 국제철도 화물협정 및 여객협정 가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접경 지역 등에 컨테이너 야적장, 창고 등 철도 물류 인프라 확충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에 착공한 강릉~제진 철도 건설사업은 111.74km 구간에 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 2조 7,406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이는 철도 소외지역이었던 강원도에 통합철도망 구축의 발판 마련을 의미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으로 약 4조 7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만 9천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종축으로는 작년 말 개통한 부산~울산~포항 구간, 2023년 개통예정인 포항~삼척선과 연결되어 포항, 울산, 부산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으며 횡축으로는 2018년 개통한 원주~강릉선, 2027년 개통예정인 춘천~속초선과 연결되어 서울까지 철길이 이어진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제진까지 약 3시간 내, 부산에서 제진까지 3시간 30분만에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거리로 인해 주로 여름 휴가지로 찾던 우리나라 주요 관광지인 강릉시, 양양군, 속초시, 고성군을 고속철도로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주말여행지로 변모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에 착공된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과 강원권 철도망구축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강원지역 균형발전, 남북철도연결과 대륙철도 진출의 교두보 마련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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