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경매도 온라인으로 비대면 유통 혁신 이끈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1-12-29 22:58:49
  • -
  • +
  • 인쇄
국내 최초 돼지고기 온라인 경매 시범 도입
▲ 축산물 경매도 온라인으로 비대면 유통 혁신 이끈다

[뉴스스텝] 농림축산식품부는 축산물품질평가원, 농협 축산경제지주와 함께 12월 29일부터 농협 나주축산물공판장에서 돼지고기 온라인 시범 경매를 시작한다.

온라인 경매란 도매시장에서 돼지고기 도체 영상, 축산물 등급판정 결과 등 객관적인 정보를 온라인 방식으로 제공하면, 도매시장 구매자인 중도매인, 매매참가인이 장소의 제약 없이 온라인으로 경매에 참여해 낙찰받는 방식을 말한다.

축산물 온라인 경매는 코로나19,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위기 상황에도 축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한국판 뉴딜’ 사업으로 지정되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 4월, 농협나주축산물공판장을 시범 도매시장으로 선정, 영상 촬영 장비, 도체수율 자동 판정 장치 등 경매에 필요한 시설·장비를 정비하고 기존의 현장 경매방식을 영상 및 정보 기반의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구현하기 위한 거래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날 경매에 참여한 중도매인 A씨는 평소 유리창 너머의 돼지 도체를 육안으로 보는 대신 전광판의 영상을 확인하고 응찰하는 방식에 다소 어색해하면서도, “처음 우려와는 달리 전광판 영상이 뚜렷해 직접 보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라고 만족해하며 “등급판정 결과, 고기 수율, 삼겹살 무게, 이력번호 등 필요한 추가 정보를 함께 보여주니 응찰을 결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22년에는 시범 도매시장 3개소 이상을 추가로 공모·지정하고 이를 통해 축적된 영상정보를 DB화하고 오류를 보완해 온라인 경매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범 운용 기간 동안 중도매인, 매매참가인, 도매시장 등의 현장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기존의 현장 경매도 병행해, ’23년 온라인 경매 본격 도입 시 현장에 안착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빈틈없이 준비할 것이다.

또한 육류 소비 다양화, 간편조리식품 시장 확대 등 시장·소비자 중심의 유통 트렌드에 발맞춰, 앞으로 부분육 거래, 선도거래 등도 도입하고 소고기를 비롯한 다른 축종까지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농식품부 박범수 축산정책국장은 “축산물 온라인 경매가 본궤도에 오르면 도매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농식품부는 축산물 유통의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도매시장이 다양한 거래방식 도입을 통해 유통 효율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백란라이온스클럽, 부산 동래구에 성품 전달

[뉴스스텝] 부산 동래구는 지난 10일 백란라이온스클럽(회장 조명숙)으로부터 여성 속옷 1,150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기탁된 성품은 동래구 등대지기 푸드마켓에 전달되어 생활용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들에게 무료 나눔될 예정이다. 조명숙 회장은 “지역 여성들의 어려운 상황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고자 이번 기부를 결정했다”라며 “앞으로도 여성의 건강 및 행복 증진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

국세청, 2025년 불성실 기부금수령단체·조세포탈범·해외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자 및 세금계산서 발급 의무 위반자 명단 공개

[뉴스스텝] 국세청은 12월 12일 불성실 기부금수령단체, 조세포탈범, 해외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자, 세금계산서 발급의무 등 위반자의 인적사항 등을 국세청 누리집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명단 공개 대상은 국세정보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불성실 기부금수령단체는 거짓 기부금영수증을 발급했거나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른 의무의 불이행으로 세금을 추징당한 단체 등으로, 이번에는 실제 기부금 수령액보다 많은

부산시의회 박진수 의원, 공공시설 ‘픽시 반입·대여 금지’명문화… 전국 최초 실질적 규제

[뉴스스텝] 2025년 12월, 박진수 부산광역시의원은 '부산광역시 자전거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하며, 브레이크 미장착 자전거(일명 ‘픽시형 자전거’)의 공공장소 반입 및 대여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안이 해당 상임위를 통과했으며, 이번 조례안은 전국 최초로 실질적 규제를 명문화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박 의원은 “픽시형 자전거는 구조적으로 제동장치가 없어 도로교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