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하수도사용료 9.5% 인상,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통과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5 22:20:03
  • -
  • +
  • 인쇄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9.5% 인상, ㎥당 연평균 84.4원 인상 예정
▲ 인상 전후 하수도사용료 요율표

[뉴스스텝] 서울시는 5일 市물가대책위원회에서 하수도사용료 인상(안)이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안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하수도사용료를 단계적으로 인상되고, 누진제를 적용했던 가정용 요금은 단일요금제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서울시는 인상에 앞서 지난 2월 28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와 공동으로 ‘노후 하수시설 개선을 위한 하수도 요금 체계 개편 토론회’를 개최해 전문가, 시민단체, 시민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이번 하수도사용료 인상은 시민 안전과 직결된 노후 하수시설 개선을 위한 재원 확보에 중점을 뒀다. 2023년 결산기준, 서울시 하수도요금 현실화율은 56%로 전국 특·광역시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평균 원가(㎥당 1,246원)에 비해 실제 요금(㎥당 693원)이 턱없이 낮기 때문이다. 이에 노후 관로 정비와 처리시설 현대화를 위한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시급하다

현재 서울시의 하수관로 총 길이는 10,866km이며, 이 중 30년 이상 된 노후 관로는 전체의 55.5%에 해당하는 6,029km에 달한다. 하수를 처리하는 중랑·난지·서남·탄천 4개 물재생센터의 평균 노후도는 86.7%에 이른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하수도요금 현실화율 80% 달성을 목표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하수도사용료를 연평균 9.5%씩 단계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인상폭은 ㎥당 연간 평균 84.4원씩 총 422원이며, 업종별 요금은 다음과 같다.

가정용의 연평균 인상액은 ㎥당 72.0원(인상율 13.4%)이며, 5년간 총 360원이 인상된다.

일반용의 연평균 인상액은 ㎥당 117.6원(인상율 6.5%)이며, 5년간 총 588원이 인상된다.
' 업종별 하수도 요금 인상 '
* 가정용 - 연간72.0원씩 5년간 총 360원 인상 (410원 → 770원)
* 일반용 - 연간 117.6원씩 5년간 총 588원 인상 (1,592원 → 2,180원)
* 욕탕용 – 연간78.0원씩 5년간 총 390원 인상 (530원 → 920원)

인상안이 적용될 경우, 2026년 가구별 하수도요금 부담은 1인 가구(월 6㎥ 사용 기준)는 현재 월 2,400원에서 2,880원으로 약 480원이 인상되며, 4인 가구(월 24㎥ 사용 기준)는 현재 9,600원에서 11,520원으로 월 1,920원이 증가하게 된다.
' 가구별 하수도 요금 연평균 인상 예시 '
* 1인 가구 (월평균6㎥ 사용): 2025년 2,400원 → 2026년 2,880원 (+480원)
* 2인 가구 (월평균 12㎥ 사용): 2025년 4,800원 → 2026년 5,760원 (+960원)
* 3인 가구 (월평균 18㎥ 사용): 2025년 7,200원 → 2026년 8,640원 (+1,440원)
* 4인 가구 (월평균 24㎥ 사용): 2025년 9,600원 → 2026년 11,520원 (+1,920원)

서울시는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정용과 일반용 1단계(영세 자영업자) 요금을 하수처리 원가(1㎥당 1,246원) 이하로 유지할 방침이다.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인상되더라도 가정용의 최종 요금은 ㎥당 770원으로 여전히 원가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

이번 하수도사용료 인상안에는 누진제 개편도 포함됐다.

가정용의 경우, 현재 사용자 중 98.6%가 최저 단계에 해당해, 누진제의 소득 재분배 효과가 사실상 미미한 상황임을 고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누진제를 폐지하고 단일요율로 전환해, 요금 체계를 단순화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일반용은 누진제를 폐지할 경우 영세 자영업자 등의 부담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음을 감안해, 기존 6단계 구조를 4단계로 축소하는 방식으로 조정했다.

서울시는 이번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2025년 7월까지 조례 개정을 위한 사전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오는 9월에는 서울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인상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인상률과 시행 시기 등 최종 내용은 시의회 심의·의결 과정에서 일부 조정될 수 있다.

정성국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지속되는 고물가 상황 속에서 부득이하게 하수도 사용료를 인상하게 된 점에 대해 시민 여러분께 깊이 양해를 구한다”라며 “이번 인상안은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수질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로, 앞으로 조례 개정 등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홍천군, 2026년 읍·면 평생학습센터 프로그램 수요조사 실시

[뉴스스텝] 홍천군은 2026년도 읍·면 평생학습센터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수요 조사를 오는 12월 31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 조사는 홍천군민의 다양한 학습 수요를 반영하여 읍·면별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홍천군에 거주하는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조사 내용은 기본 정보 희망하는 교육 분야 및 프로그램 유형 선호하는 운영 시간 및 방식 등으로 구성됐으며, 조사

통영시드림스타트와 함께하는 딸기 향 가득한 크리스마스

[뉴스스텝] 통영시 드림스타트는 지난 23일 광도면 소재 맛기찬딸기 농장에서 드림스타트 대상 아동 및 가족 25세대 50명을 대상으로 연말 취약아동 정서ㆍ문화 지원을 위한 크리스마스 기념 딸기케이크 만들기 체험을 실시했다.이번 프로그램은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맞아 취약 아동과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체험 활동을 통해 가족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아동에게는 성취감과 긍정적인 정서 경험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전북 청년인구, 2050년 약 50% 감소 전망 전북연구원, 통계로 본 청년 삶 진단

[뉴스스텝] 통계청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북에 사는 청년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 2050년에는 현재보다 약 5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지역 내 일자리, 소득, 주거, 생활 여건이 청년의 정주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연구원 인구·청년지원연구센터는 12월 26일 이슈브리핑 ‘통계로 보는 전북 청년의 삶’을 통해 지역 청년의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