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청년인구, 2050년 약 50% 감소 전망 전북연구원, 통계로 본 청년 삶 진단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6 10:20:32
  • -
  • +
  • 인쇄
전북 청년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구조적 이탈 가속화, 정주 기반 점검 필요
▲ (표지) 이슈브리핑_333호_통계로 보는 전북 청년의 삶

[뉴스스텝] 통계청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북에 사는 청년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 2050년에는 현재보다 약 5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지역 내 일자리, 소득, 주거, 생활 여건이 청년의 정주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연구원 인구·청년지원연구센터는 12월 26일 이슈브리핑 ‘통계로 보는 전북 청년의 삶’을 통해 지역 청년의 현주소를 객관적으로 진단,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 기초를 제공했다.

‘통계로 보는 전북 청년의 삶’은 통계청의 각종 행정 및 조사통계를 활용하여 지역 청년의 현주소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증거 기반의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 제공을 목적으로 전북 청년(만19~39세)의 삶을 인구, 일자리·경제활동, 결혼·육아, 가구·주거 및 사회적 관계 등 4개 영역에서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작성했다.

전북연구원은 이번 분석에서“전북의 청년 순유출은 20대와 여성 청년에 집중되어 있으며, 장래인구 추계상 2050년까지 청년인구가 현재보다 약 50%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단순한 유입 확대 정책을 넘어, 지역 내 일자리, 소득, 주거, 생활 여건이 청년의 정주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특히 전북 청년은 인구감소와 순유출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혼 비중(’24년 73.7%) 확대, 평균 초혼 연령 상승(남 33.90세, 여 31.16세), 부모 동거율(56.0%) 및 1인 가구 비중(68.6%) 증가 등 생활 기반의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측면에서는 지표상 고용률은 개선됐으나, 임금 수준과 고용의 질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주거 독립 지표도 상대적으로 취약해, 단순한 취업‘취업 여부’만으로는 청년의 생활 안정과 지역 정주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이 확인됐다. 결혼·출산 관련 지표 역시 개인의 가치관 변화 뿐만 아니라 주거·소득 등 구조적 조건의 복합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정신건강 측면에서 청년여성과 취업준비기 청년을 중심으로 우울감과 소진 경험이 상대적으로 높게 관찰되어, 경제적 조건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관계 회복을 포함한 정책 설계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전북연구원 인구·청년지원연구센터는 “이번 진단이 제한된 재정·행정 여건 속에서‘선택과 집중’의 근거를 제공할 것”이라며, “단기 유입 중심의 접근을 넘어 양질의 일자리, 주거 독립, 사회적 관계 등 청년 정주를 위한 기본 여건을 통합적으로 보완하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통계는 정책의 타당성을 높이는 논리적 출발점인 만큼, 이번 자료가 전북 청년들이 지역에서 안정적인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실효성 있는 정책의 기초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한국국토정보공사 가평지사, 성금 300만원 기탁

[뉴스스텝] 한국국토정보공사 가평지사는 지난 24일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 300만원을 가평군에 기탁했다.성금 전달식에서는 서태원 가평군수와 김용 한국국토정보공사 가평지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따뜻한 나눔의 뜻을 함께했다.김용 지사장은 “연말을 맞아 지역사회와 함께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자 성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역과 상생하는 나눔 활

밀양시 초동고을미술회, 제23회 미리벌 예향전 개최

[뉴스스텝] 밀양시 초동고을미술회는 26일부터 29일까지 초동면 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제23회 ‘미리벌 예향(藝鄕)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23년의 빛, 초동에서 피어나는 작은 예술의 감동’이라는 주제로 서양화가 조운복 부산대 명예교수, 허일 경상남도 공예협동조합 이사장, 박호진 짚풀공예 명장 등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참여한다.전시 작품은 서양화, 한국화, 수채화, 서예, 도예, 공예,

전북교육청, 자녀와 함께하는 학부모 인문학 특강 개최

[뉴스스텝]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30일 오후 2시 2층 강당에서 ‘아이와 함께하는 학부모 인문학 특강’을 개최한다. 이번 특강은 클래식 음악과 설치미술을 결합한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학부모의 문화적 소양을 넓히는 동시에 자녀의 감정과 생각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1부는 이윤정 피아니스트가 ‘슈만과 클라라, 드라마보다 뜨거운 음악가들의 사랑 이야기’를 주제로, 음악 속에 기쁨과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